숙소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 숙소를 나오니, 옆방에 묵은 부부가 우버를 호출한 거 같다. 이근처는 교통편도 자주 없으니 다음 마을로 점프하려면 우버를 부를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나는 다음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른 새벽이지만 크게 볼거리는 없다. 대부분 이동구간이 도로로 되어 있어 빨리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숲길이 아니라 더운 날씨는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
살리메댐에는 전망대가 2곳에 있다. 어제 본 전망대는 발전소를 바라보는 곳이지만, 이곳은 가두어 놓은 댐의 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이곳은 경사가 심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도 이렇게 집을 짓고 살고 있다.반대쪽에서도 발전을 하나 싶어 AI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한다. 그냥 막아 놓은 곳이라고 한다.사진 왼쪽 위를 보면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길이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성격 급한 경우 그냥 가로질러 내려오는 길을 만들었을 거 같다.거대한 암벽이었을 거 같다. 가운데로 지나가는 게 조금 무서워 보인다.어쨌거나 멋진 풍경사진에는 내가 빠질 수 없지. ㅋㅋ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스페인어를 몰라 모르겠다.그란다스 데 살리데 민속박물관이다. 아스투리아스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박물관이다. 1986년에 설립되었다. 19세기 엣 사제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살리데 댐 건설 당시 여러 지방에서 몰려온 노동자들의 삶도 담고 있다고 한다.
에배당 건물이다. 나는 잠시 쉬면서 아침을 먹었다.셀카봉 대신 스마트폰을 살짝 기대어 찍은 사진이다. 셀카봉 꺼내는 것이 귀챦다.
손을 꼭 잡고 걷는 순례자 부부
부엔 카미노 앱에는 이곳에 카페가 있다고 하는데, 못 찾겠다. 아마 이 건물 뒷쪽이 아닌가 싶은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언제나처럼 사진은 웃으면서. ㅎㅎ안개가 더 심해진다. 아니면 구름 사이를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숲속에 이런 건물이 있다. 순례자를 위한 예배당으로 쓰였던 곳인 거 같다.이런 길이 제일 좋다. 흙길이라 발도 편하다.이곳에서 많은 순례자가 쉬어간다. 사진에는 없지만 왼쪽 위에 순례자를 위한 식수가 있다.
조금 전 쉬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자판기가 있다. 이 건물 주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자판기에서 캡슐커피를 사서 내려 마실 수 있는 캡슐머신이 있다. 물은 수도가 있는 데 마실 수 있는 물이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카페콘레체 캡슐은 나오다가 걸렸다. 마침 주인 아줌마가 있어서 자판기 문을 열고 꺼내줬다. 크레마도 엄청 풍부하고 맛있었다. AI에게 물어보니, 우리나라 커피믹스 같은 거라고 한다. 단, 캡슐머신에서 내리니, 압력으로 거품이 크레마처럼 풍성하게 나온다고 한다.이렇게 순례길에 자판기 카페가 있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10시 넘어 카페인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풍력발전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없다. 정말 크다.갈리시아 경계이다. 갈리시아는 17개 자치주 중의 하나이다. 아 코루냐, 루고, 오우렌세, 폰테베드라 등 4개의 도로 구성되어 있다.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있는 루고 도가 속한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서는 순간을 셀카로 찍었다.산길에 물이 흐르는 곳은 이렇게 잘 정비되어 있다. 물이 흐르면서 도로를 파내지 않게 돌로 물길을 만들었다.갈리시아 지방에 오면 안내표시석이 제대로 되어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조개로 방향을 표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남은 거리도 표시되어 있다.앞에 한명이 가려져 있지만, 아줌마 3명이 나를 추월해서 빨리 걷고 있다. 나중에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우연히 찍은 사진 중에 이들이 있었다.건물 입구에서도 비를 피할 수 있는 지어져 있다. 이런게 이 지방 건축양식인가? AI:아트리오(atrio) 또는 포르티코(pórtico) 지붕이 정면 출입구까지 앞으로 튀어나와 덮고 있는 구조인데, 이게 갈리시아 농촌 성당·예배당 건축의 매우 전형적인 특징이에요. 이유와 특징 갈리시아는 스페인에서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대서양성 습윤 기후) — 1년 내내 비가 자주 오다 보니, 미사 전후로 신자들이 비를 피하며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실용적으로 필요했어요 이 돌출된 지붕 아래 공간을 **아트리오(atrio)**라고 부르는데, 단순히 비를 피하는 기능 외에도 장례식 전 관을 두거나, 미사 전 사람들이 모이는 사교 공간, 여름엔 그늘막 역할까지 겸했어요 돌기둥이나 벽으로 옆면을 받치고 앞은 트여 있는 구조가 많고, 사진처럼 슬레이트(pizarra) 지붕과 결합되는 경우가 흔해요 갈리시아 vs 아스투리아스 비교 앞서 보신 아스투리아스 쪽 예배당들(포르실레스 산 로케, 라 메사 성당)은 대부분 출입구가 벽면에 바로 붙어 있고 이런 돌출 포르티코가 없었죠 갈리시아로 넘어오면서 이 아트리오 구조가 부쩍 자주 보이기 시작하는 게, 실제로 두 지역 건축 전통의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예요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서면서 길도 좋아지고, 도로에 가축 분묘도 적어졌다. 확실히 순례길이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중간 표지석에도 도착지까지 거리가 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음 마을에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표지석을 보고 대충 가름할 수 있다. 대신 고도가 조금 낮아져서 멋진 풍경도 조금 줄어들었다.
마지막 언덕구간에도 빠른 속도로 걸어서 숙소에 도착할 무렵에는 더위를 먹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체크인을 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옆에서 누가 도와주는데, 한국사람처럼 보여서 급한 마음에 한국어로 했더니, 못알아 듣는다. 겨우겨우 등록을 했다. 샤워하고 간단하게 빨래를 했는데, 널 곳이 없다. 체크인할때 도와준 사람에게 물어보니, 알려준다고 하면서 나오라고 한다. 빨래 너는 곳은 건물 밖에 공터에 있었다. 가면서 얘기하다 보니, 대만 사람이었다. 생김새는 한국인과 비슷했다. 빨래를 널고 오니, 머리가 전부 마를 정도로 엄청난 햇볕이 내리 쬐고 있다.
이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마을을 헤메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바가 있어서 갔다. 나는 도착하자 마자 익숙한 단어로 “우나 까냐”를 외쳤다. 그리고 천천히 둘러보니, 햄버거 세트를 할인 판매중이었다. 다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마셔야 하니까.
대부분 유럽이 그렇겠지만, 이곳도 먼저 음료 주문을 받는다. 메뉴를 볼 시간이 없다. 그냐 얖에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건 외워야 한다. “우나 카냐” 일단 생맥주 한잔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집 햄버거가 메인인 거 같다. 그래서 다시 햄버거를 주문했다 하지만 햄버거는 콜라랑 같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콜라도 주문했다.단순 햄버거가 아니다. 엄청 푸짐한 식사이다. 나중에 저녁에 배가 안 고플 정도로 푸짐한 햄버거였다.
다시 숙소로 와서 한숨 잤다. 이게 일반적인 코스이다. 점심 전에 도착을 해서 씻고 점심 먹고 자는 게 제일 좋은 루틴 같다.
일요일이라 문을 연 수퍼가 주유소와 같이 하는 곳 밖에 없다. 물과 쥬스를 사고 복숭아 캔 3개 세트도 샀다.
아 폰사그라다 산타 마리아 성당이다.
지명이 이 샘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로 뒤 왼쪽 건물이 내가 묵었던 알베르게이다.
폰사그라다라는 지명의 유래
“Fonsagrada”는 라틴어 **Fontem Sacratam(신성한 샘)**에서 유래했는데, 성당 바로 옆에 있는 폰스 사크라타(Fons Sacrata) 샘과 관련된 전설 때문이에요
전설: 사도 야고보(산티아고)가 이 마을을 지나며 자신을 대접해준 가난한 과부를 위해 근처 샘물을 우유로 바꿔 자녀들을 먹였다는 이야기
까미노 프리미티보와의 관계
폰사그라다(해발 949m)는 갈리시아에서 가장 넓은 자치단체의 중심지이자, 그란다스 데 살리메(아스투리아스)에서 넘어온 순례자들이 갈리시아에서 처음 만나는 주요 거점 마을이에요
성당 옆에 **순례자 사무소(oficina del peregrino)**가 있어서 순례자 여권(credencial) 스탬프도 여기서 받을 수 있어요
여름철엔 순례자가 많아 숙소가 부족해서 성당 회랑에서 노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저녁은 먹어야 할 거 같다. 점심 먹은 지 얼마되지 않아 소고기를 주문했는데, 다 먹지 못했다. 우리가 아는 그런 부드러운 스테이크는 아니었다. 식사를 주문하기 전에 와인 한잔을 말했는데, 병채로 주고 간다. 물론 개봉된 병은 아니고 디켄더에 담겨 있다. 나중에 한 병 값을 받을까봐 창구로 가서 다시 얘기했더니, 내 잔에 가득 와인을 따라주고 디켄더를 가져간다. 원래 한잔만 시켜도 이렇게 주는 건가 싶기도 했다. 전날 다른 테이블에서 디저트로 요거트를 먹는 것을 보고 너무 맛있게 보여서 오늘 나도 주문했다. 하지만 이곳은 고급스럽게 호두가 들어가 있는 고급 그릇에 담겨져 나왔다. 계산서를 확인하니, 와인 한잔에 1.5유로, 메인요리가 10유로였는데 디저트인 요거트가 5유로나 했다. 비싼 후식을 먹은 셈이다. 근데 와인은 정말 저렴하다. 순례길에서 점심과 저녁을 최고로 배부르게 먹은 날이다.
갈리사아 소고기는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은 “싯가”였다. 그래서 그냥 소고기를 주문했다.이 큰 걸 다먹었다. ㅎㅎ어제 저녁에 이탈리아 아저씨가 옆 테이블에서 먹었던 요거트가 먹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푸짐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 아저씨는 그냥 요구르트병에 담긴 거였는데, 이건 무지 비싸 보인다.역시나 요구르트 후식이 5유로나 한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10유로인데. 와인이 저렴하다. 하우스와인이라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