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티보길 4일차 – 폴라데아얀데

6/20(토) Pola de Allande -> Vistalegre

숙소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그냥 커피만 조금 마시고 나왔다.

출발전 숙소 앞에서
낮에 보았던 동상이다. 뭔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다. 새벽에 보니 무섭다.
멀리서 봤을때 굉장히 워험한 곳에 지어진 집 같아 보였다. 하지만 길이 그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숲길로 이어져서 더 어둡게 느껴진다.
한참을 올라가서 오피스탈길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 8시 30분부터 알토 델 팔로의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푸드트럭이 문을 닫아 지나쳐서 근처에서 잠깐 쉬는데, 옆에 있던 벤에서 누가 나오더니 운전석으로 가서 푸드트럭 옆으로 차를 몰고 간다. 아마 푸드트럭 주인인가 보다. 8시 30분부터 준비하나 보다. 좀 더 기다릴까 싶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이곳 정상에서 마주친 부부를 따라 내려가는데, 천천히 가는 거 같았는데 좀처럼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는다. 서양 사람들은 걸음이 생각보다 빠르다. 대신 휴식시간도 길다.

가는 길에 있는 예배당이다. ‘예전에는 이곳이 순례자들의 쉼터가 아니었을까?’ 조심히 상상해 본다.

이런 자갈길이 계속 이어진다. 멋진 풍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고 걷기도 힘들다.

경사진 곳에 이렇게 예배당 건물이 있다.
괘 규모가 있는 건물이다. 이 높은 지역이 자재를 어떻게 구해서 지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배낭이나 물호스에 익숙해졌다.
지붕을 자세히 보면 얇은 돌로 덮여있다. 이렇게 얇은 돌을 어디서 구했나 모르겠다. 좀 더 가다보니, 바위결이 이렇게 세로로 되어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나무 숲길 같이 생긴 곳이다. 나중에 이곳에서 주운 솔방울이 크기도 엄청 크다.

순례길을 가다보면 이렇게 알베르게를 홍보하는 간판이 보인다. 나는 좀 더 가서 댐 근처에 있는 숙소에 묵을 예정이다.
조금 전 사진에서 본 알베르게 가는 길목에 있는 또 다른 알베르게에서 간단한 카페도 같이 운영해서 카페콘레체와 빵을 주문해서 먹었다. 가격은 조금 비쌌다. 그리고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몰라 주인 아줌마도 친절하지는 않았다.

아침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아침으로 간단하게 비스켓만 먹었다. 중간에 마을이 나와서 빵와 커피를 마셨다. 알베르게와 같이 운영하는 곳인데, 다른 곳보다는 약간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마을을 지나니 그늘 없는 차길로 된 오르막이다. 이고개를 지날 즈음엔 목장을 통과해야 했다. 방목한 소 옆을 지나가야 했는데, 조금 무서웠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엔 말 키우는 목장을 통과해야 했는데, 이번엔 더 무서웠다. 세번째 목장은 주인이 있었고 소들도 떨어져 있었다. 이곳부터는 내리막인데, 주변에 댐이 있다. 그래서 길이 꼬불꼬불하다. 직선으로 내려가면 될 거 같은데, 낮은 경사로 지그재그로 만들어 놨다. 더 힘들었다. 이곳에서 일본에 사는 한국인을 다시 만났다. 조금 더 내려가 전망대에 도착하니, 이탈리아에서 온 3명이 얘기하고 있다. 젋은 친구 2명은 일행이고, 다른 한명은 아내는 포르투갈길을 걷고 있어서 산티아고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라 메사 마을에 있는 이글레시아 데 산타마리아 막달레나 성당이다.슬레이트 지붕, 두 개의 종이 걸린 종탑, 돌기둥 포르티코(현관 회랑)가 아스투리아스 서브 전통 건축양식이다.
이곳에서 살리메 댐까지 오르막이 이어진 다음에 급경사의 내리막이 다시 이어진다.

 

언덕 정상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 정말 전망 좋은 곳에서 방목하고 있다.
이곳이 정말 지루하게 살리메댐까지 내려가는 길이다.

이 길은 목장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문이 닫혀 있어서 이길이 맞나 싶었지만, 안내표시가 소목장을 지나가야 한다고 표시되어 있다.

오늘 내가 묵을 숙소가 보인다.
전형적인 순례자인 나의 뒷모습이다. ㅎㅎ 조개껍데기에 배낭 양쪽에 양말이 걸려 있다.
잣나무 방울 같은데, 엄청 크다.
살리메댐을 배경으로

살리메댐이다. 실제 발전은 크게 내려오는 수로 4곳이 아니라 하단의 초록색 물 옆에 있는 건물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망대 건물 자체가 예술이다. 어떻게 이렇게 지을 생각을 했을까? 전망대 안에서는 몰랐는데, 이렇게 멋진 곳에 있었다니!

내가 묵으려고 했던 곳은 주말이라 알베르게를 운영하지 않는 거 같다. 그냥 빈방이 없다고만 한다. 다음 마을까지 5키로 정도 더 걸어야 하는데, 같이 간 일행이 그냥 묵는다고 해서 나도 엉겁결에 결제를 했다. 이제까지 알베르게에만 묵다가 갑자기 방에 혼자 있으려니,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방에 에어콘도 없고 창문도 작아서 밤에 더워서 고생을 했다. 새벽이 되니, 조금 시원해졌다.

근처에 마을이 없어 저녁도 이곳에서 해결해야 했는데, 저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단백질을 채웠다.

이탈리아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는 엄청 큰 개 2마리가 다가온다. 개를 풀어놓고 키우나 보다. 나이든 아저씨는 울타리 안쪽으로 들어갔다. 무서웠나 보다. 나도 무서웠지만 나갈 수가 없었다. 사진으로는 작게 나왔지만 정말 큰 개들이다.

 

걸은거리 >> 32.30km

숙소 >> 호텔 라스 그란다스

오비에도 -> 코르네야나 -> 티네오 -> 폴라데아얀데 -> 비스타레그레 -> 폰사그라다 -> 빌라르데카스 -> 루고 -> (휴식) -> 페레이라 -> 멜리데 -> 오페드로우소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