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월) A Fonsagrada -> Vilar de Cas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짐을 챙겨서 부엌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거나 짐을 챙기고 있었다. 짐을 정리하는 사이에 아침을 먹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부 출발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작은 산을 넘어 내려오니 9시 30분경이 되었다. 마을 입구에 카페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었고, 주문하는데도 오래 걸렸다. 서빙하는 한명이 정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간단하게 데스크 앞에 있는 빵과 에스프레소를 주문해서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쥬스, 빵, 커피를 같이 주문한다. 나도 아침에 쥬스를 먹고 싶은데. 주문을 못했다. 다음엔 나도 쥬스를 추가해야 겠다.

오늘은 24km 지점에 있는 O Cadavo라는 마을이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1시가 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알베르게 앞에서는 배낭으로 줄을 세워 놓고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컨디션도 좋은 거 같아 좀 더 걷기로 했다. 알베르게가 있는 다음 마을까지는 약 14km 걸린다. 발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주말이라 약국에 문 연 곳도 없었고, 이 마을은 작아서 약구도 없을 거 같았다. 발이 아프지만 걸으면서 익숙해져서 좀 더 걷기로 했다. 발을 위해서는 쉬어야 했는데 좀 더 걷기로 했다. 이때 걸었던 구간이 내게는 힘든 구간중 하나였다. 도로가 험하지는 않았지만, 발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정말 남은 거리를 계속 생각하며 걸었던 거 같다. 더운 날씨에 무슨 여유가 있어 생각을 하겠는가? 그냥 무상무념으로 걸을 뿐이다.




중간에 걷는 도중에 어떤 할머니가 길을 줄로 막고 있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근처에 소떼 축사에서 방목지로 소를 끌고 도로를 통과하기 때문이었다. 난 줄을 살짝 들어올리고 통과했다. 조금 걷다가 뒤돌아보니 엄청 많은 소떼가 도로를 건너가고 있었다.
다행이 도착한 숙소는 시설이 좋았다. 이렇게 시골마을에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이곳도 근처 식료품점이 없어 어디 갈 곳도 없었지만, 저녁시간에 나온 식사는 너무 훌륭했다. 저녁식사가 15유로였지만, 제대로 된 저녁식사를 먹었다. 저녁은 모든 투숙객이 모여서 같이 한다. 나는 전채로 나온 음식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빵도 많이 먹었는데, 등갈비찜이 메인 요리로 나온다. 나중에 후식도 맛있었다.
식사하면서 옆 자리에 앉은 캐나다에서 온 사람과 얘기를 했는데, 모처럼 내 영어가 통한다. 내가 미국식 영어를 배워서인지 모르겠다. 물론 나를 위해 배려해서 천천히 얘기한 것도 있겠지만 잘 들린다. 그리고 발음이 매우 뚜렷하다. 마치 교수들이 짧게 얘기하는 것처럼 들린다. 얘기를 하다보니 내 철인 사진까지 보여주며 오래 얘기하게 되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워낙 길었으니까. 밴쿠버가 생각이 나지 않아 지도를 보여주다가 자신은 빅토리아에 산다고 한다. 산티아고 까지 가지 않고 루고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집을 비워줘야 한다고 하는 걸 봐서는 이사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보다. 막내딸은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사진에 밝은 문구가 걸려 있다.
“HOY ES un día PERFECTO Para SER FELIZ ¡adelante!”
“오늘은 행복하기에 완벽한 하루예요. 힘내요/앞으로 나아가요!”
단어별 해석
- Hoy es = 오늘은 ~이다
- un día perfecto = 완벽한 하루
- para ser feliz = 행복하기 위한 (행복해지기 위한)
- ¡Adelante! = “앞으로!”, “힘내!”, “가자!” (격려·응원의 감탄사)
걸은거리 >> 38.08km
숙소 >> A Pocina de Muniz Hostel
오비에도 -> 코르네야나 -> 티네오 -> 폴라데아얀데 -> 비스타레그레 -> 폰사그라다 -> 빌라르데카스 -> 루고 -> (휴식) -> 페레이라 -> 멜리데 -> 오페드로우소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