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티보길에서 만난 풍경들(x70)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찍었던 사진이다. 걷기도 힘들어서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만날때에는 힘들어도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하지만 놓쳤던 순간들이 훨씬 많다. 그 순간들은 내 마음 속에 담겨 있다.

프리모티보길 11일차 – 멜리데

6/27(토) Melide -> O Pedrouzo(O Pino)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다. 내가 걸은 시기에 안개가 많이 끼는 건지, 원래 이 지방이 그런지는 모르겠다. 어제 스틱 한개가 부러져서 이제 한 개만 이용해야 한다. 전날 하나 살까 싶었지만, 이제 이틀 밖에 남지 않아 조금 불편하게 지내면 될 거 같다. 그래도 스틱 한개만 이용하니 힘이 더 들어간다. 조금 걷다가 마을이 …

프리모티보길 10일차 – 페레이라

6/26(금) Ferreira –> Melide 짐을 전부 싸놓고도 아침 장소를 몰라서 헤메다가 10분을 낭비했다. 어제 알려준 장소가 아니라 입구에 있는 식당이였다. 아침은 쥬스, 커피, 빵, 쨈와 버터 등이다. 평소 아무 것도 안 먹고 걸었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   오늘은 멜리데(Melide)까지 20km를 걷는다. 멜리데는 프랑스길과 프리모티보길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부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숙소 예약이 힘들어질 거라고 한다. 거리는 길지 …

프리모티보길 9일차 – 루고

6/25(목) Lugo –> Ferreira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가려는 데, 문 입구에 다들 모여 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서이다. 나도 순간 고민이 되었다. 한 시간 정보 있으면 비가 그치니까. 기다릴까 싶었지만, 어자피 여기 비는 폭우처럼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가기로 했다. 조금 걷다 보니, 비가 그친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다시 비가 내린다. 나는 그때마다 판초의를 …

프리모티보길 8일차 – 루고(휴식)

6/24(수) Lugo (휴식) 밤새 시끄러서 잠을 설쳤다가 새벽에서야 잠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눈을 뜨니 8시다. 여긴 8시에 체크아웃이다. 급하게 세수만 하고 짐을 챙겨서 배낭에 꾸겨넣어 맡기고 나왔다. 8시부터 1시까지는 밖에서 떠돌아야 한다.  루고성곽은 로마시대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우선 숙소를 나서서 성곽 위를 걷는데도 발이 아프니 기분이 좋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천천히 걸으면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

프리모티보길 7일차 – 빌라르데카스

6/23(화) Vilar de Cas -> Lugo   오늘은 16km만 걸으면 되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천천히 나왔다. 얼마가지 않아 스템프 도장을 찍어주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음료나 과일을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스템프를 찍어준다. 단순 도장이 아니라 무슨 액체같은 것을 녹인 상태에서 스템프 도장을 찍어서 모양이 생기게 한다. 그 위헤 노란색으로 칠해 준다. 정해진 금액이 아니라 기부형태로 받고 있다. …

프리모티보길 6일차 – 폰사그라다

6/22(월) A Fonsagrada -> Vilar de Cas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짐을 챙겨서 부엌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거나 짐을 챙기고 있었다.   짐을 정리하는 사이에 아침을 먹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부 출발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작은 산을 넘어 내려오니 9시 30분경이 되었다. 마을 입구에 카페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었고, 주문하는데도 오래 걸렸다. 서빙하는 …

프리모티보길 5일차 – 비스타레그레

6/21(일) Vistalegre -> A Fonsagrada 숙소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 숙소를 나오니, 옆방에 묵은 부부가 우버를 호출한 거 같다. 이근처는 교통편도 자주 없으니 다음 마을로 점프하려면 우버를 부를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나는 다음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른 새벽이지만 크게 볼거리는 없다. 대부분 이동구간이 도로로 되어 있어 빨리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숲길이 아니라 더운 …

프리모티보길 4일차 – 폴라데아얀데

6/20(토) Pola de Allande -> Vistalegre 숙소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그냥 커피만 조금 마시고 나왔다. 푸드트럭이 문을 닫아 지나쳐서 근처에서 잠깐 쉬는데, 옆에 있던 벤에서 누가 나오더니 운전석으로 가서 푸드트럭 옆으로 차를 몰고 간다. 아마 푸드트럭 주인인가 보다. 8시 30분부터 준비하나 보다. 좀 더 기다릴까 싶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

프리모티보길 3일차 – 티네오

6/19(금) Tinoe –> Pola de Allande 숙소 비용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을 먹으러 7시에 올라갔다.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다. 호텔이라 그런지 제대로 아침이 준비되어 있었다. 밖으로 나왔더니, 직원이 안쪽은 호텔이용객을 위한 곳이라고 한다. 마침 체크인할때 있었던 직원이 있어서 영어로 설명해 준다. 쥬스와 커피, 빵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호텔식 아침을 기대했다가 무참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