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큰 애가 오븐을 사줬다.
전에 오랫동안 사용하던 오븐이 고장나고 큰 애가 새로 산 오븐은 독립하면서 가져갔다. 그래서 한동안 집에 오븐이 없었다. 제빵 외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가스레인지에 있는 간단한 오븐 기능을 이용해서 빵을 굽거나, 고구마를 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빵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제대로 만들지도 못해서 최근엔 빵을 만들지도 않아서 크게 불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선물로 사준 오븐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을 내어 빵을 만들었다. 내가 주로 만드는 빵은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건강한 빵이다. 물론 통밀빵은 아니다. 바께뜨나 깜빠뉴 등이다.
유튜브에서 무쇠냄비를 이용해서 빵 만드는 것을 봤다. 구멍이 쏭쏭 뚫린 맛있는 빵이다.
처음엔 무쇠냄비가 없어서 식빵틀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두번째는 농막에 있는 무쇠냄비를 가져와서 만들었다. 무쇠냄비가 5리터 용량이라 뚜껑을 뒤집어서 오븐에 들어간다. 오븐에 냄비를 넣고 굽는 도중에 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뒤집어진 상태라서 냄비 전체를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무쇠로 되어 무겁다. 뜨겁고 무거우니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무쇠가 달궈지니 오븐장갑을 껴도 뜨껍다. 추가로 다른 오븐 장갑을 이용해야 한다.
두번째는 잘 나왔다. 다만 반축을 충분히 섞지 않아 구멍이 일부에만 몰려있다. 빵 만드는 데 반나절이 소모된다. 30분 간격으로 뭔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보다 같은 용량의 밀가루를 사용했지만, 빵의 크기도 더 커졌고, 구멍도 더 많다. 갈집도 잘 내서 모양도 괜챦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