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16 – 오비에도

연수 끝나고 오비에도로 이동하고 약간의 여유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에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파리에서 빌바오로 이동하는데, 하루종일 걸린 거 같다. 다음날은 유명한 관광지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시내 구경을 했다.

빌바오에서 오비에도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줄 몰랐다. 오비에도에 도착해서 급하게 우체국에 들러 산티아고우체국까지 짐을 보냈다. 우체국이 3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정신이 없었다.

6/16(화) 오비에도로 이동

아침식사 시간에 걸어오시는 분들이 어디서 오나 확인했더니, 캠핑카 구역에서 오는 거였다. 즉 캠핑카로 여행중인 사람들이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캠핑카로 여행을 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나이들어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오늘은 아침에 오비에도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전부 챙겨서 식사하러 내려왔다.

숙소비용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든다. 조식은 간단하다. 작은 바게트, 버터빵, 크래커, 쥬스, 버터, 딸기쨈, 커피, 요거트, 과일(사과 또는 오렌지) 등이다. 대신 여러번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오늘은 오비에도로 가는  alsa버스를 타야 한다.  여유있게 숙소에서 출발해서인지 시간이 남아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잔 더 했다. 유럽에서 마시는 커피는 여러 잔을 마셔도 속이 쓰리지 않다.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 이곳에서는 1.75유로이다.

처음 이곳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찾기 쉽지 않을 거 같다. 나는 이곳에서 며칠 전에 내렸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이렇게 지하에 있을 거라곤 잘 모를 거 같다.

9시 45분에 출발하는 alsa버스가 2대라서 어느 걸 타야할지 헷갈린다.

9시 45분에 출발하는 alsa버스가 2대이다. 어느 것인지 알아서 해당 플랫폼으로 갈텐데 화면에 표시된 정보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히혼(GIJON)이라 표시된 지역이 오비에도에 가깝기 때문에 그 플랫폼에서 기다렸다. 역시 버스 앞에 버스번호가 적혀있다. 4시간 35분을 타고 가야 한다. 창가를 보면서 영화도 보면서 경유지에서 사람 내리고 타는 것을 구경하다 보니, 거의 다 왔다.

장거리 버스가 생각보다 편리하다.
박스가 창문을 의미한다. 숫자 앞뒤에 박스가 있는 경우가 있고, 사진처럼 숫자를 박스로 감싼 경우도 있다. 창가쪽 번호이다.

이제부터는 맘이 급하다. 오비에도 우체국이 오후3시까지 밖에 하지 않는다. 구글맵에 표시된 대중교통이 버스인지 기차인지 헷갈린다. 나는 버스인 줄 알고 따라가는데, 근처 버스정류장도 있는데, 계속 지나쳐서 가라고 한다. 알고보니, 기차로 이동하는 거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거였다. 기차역에 도착했지만, 영어가 지원되지 않아 기차표를 살 수가 없었다. 맘은 급해서 창구로 갔다. 스마트폰에 표시된 구글 지도를 보여주며 물었더니, 1번 플랫폼으로 가라고 한다. 나는 티켓을 사려고 한다고 하니, 그제서야 티켓을 발행해 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1번에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 그렇게 들었기 때문에 기다렸다. 다행히 제대로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 타고 내렸다. 하지만, 우체국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근처 공원 쪽을 한바퀴 돌고 나서야 건물을 찾았다. 바로 역 앞 건물이었다.  큰 건물을 아무리 둘러봐도 우체국이 안보인다. 물어보니, 아래 측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내려갔는데, 왼쪽에 우체국 표시가 없다. 다시 물어보니, 영어를 못한다. 앞 건물에 가서 다시 물어보니, 건물 지하에 있다고 한다. 건물에 들어갔더니, 창구만 있다. 다시 경비에게 물어보니, 왼쪽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겨우 우체국 표시를 찾았다. 마감 5분전이다.

 

일단 스페인어로 번역된 스마트폰 내용을 보여줬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나는 순례자인데, 도착지인 산타아고 우첵국으로 물건을 보내고 싶습니다.”라는 뜻이다. 그 분도 이곳이 프리모티보길의 출발점이라 많은 사람을 상대해서인지 금망 알았다. 블로그에서 보내는 곳의 주소를 적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여권만 보여주니, 알아서 산티아고 우체국 주소랑 내 정보를 적는다. 짐은 미리 비닐에 싸아놨다. 다만 작은 가방에 있는 것을 비우고 가방도 보내야 하는데, 일부 충전젠더도 같이 보내는 실수를 했다. 짐을 꺼냈더니, 적당한 사이즈의 박스를 가져다 준다. 그래서 박스에 비닐 채로 넣었더니, 약 2kg이다. 배낭에서 이 무게가 빠지는 셈이다. 2kg이면 엄청난 무게이다. 특히 물과 간식 등을 넣으면 무게가 더 늘기 때문이다.

겨우 짐을 보내고 우체국을 나왔다. 이제 숙소까지는 11분 거리였지만, 바로 숙소로 가지 않고 필요한 물품을 사러 갔다. 우선 작은 벨트가방이 필요했다. 그래서 데카르트 매장에 들렀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없었다. 엘코르떼 백화점을 들었지만, 이곳은 의류만 판매하고 있었다. 주변에 식료품만 파는 곳에 들러 내일 먹을 것을 샀다. 그리고 내가 사고 싶었던 꿀도 한 병 샀다. 갑자기 짐의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숙소에 도착하니, 전용 건물이 아니라 특정층만 사용하는 곳이었다. 다행이 다른 입주자가 있어 건물안에는 들어갔다. 하지만 2층 입구에서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싶었다. 같이 건물에 들어간 입주자 할머니가 스마트폰으로 문을 연다고 알려줬다. 나는 부킹닷컴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그 앱을 통해 메세지를 보냈다. 이미 도착한 메세지가 있어 읽어보니 앱을 깔고 보내준 인증번호를 입력하라고 되어 있다. 앱에는 건물, 숙소, 방 문을 여는 버튼이 따로 있다. 숙소 버튼을 누르고 문 손잡이에 가까이 대니 녹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손잡이를 돌리니 문이 열렸다.  처음엔 잘 열렸는데, 매번 숙소에 들어올땐 문 잠금은 해제되었지만,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돌려도 헛도는 현상이 있어서 여러번 시도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내 방문은 한번에 잘 열렸다. 내 방엔 이미 여러 명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나는 2층 침대 위쪽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내가  아래 침대를 쓰는 사람에게 얘기해서 다른 침대를 사용하겠다고 하니, 자기가 다른 침대를 쓰겠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현지 생산되는 꿀이다. 난 매일 물에 레몬액과 꿀을 타서 마셨다.

냉장고에 순례자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가 있었다. 난 미리 식료품 가계에 들러 미리 사왔는데..

식료품점에서 사온 걸로 점심을 먹고 다시 보조가방을 사러 나왔다. 멀리 있는 스포츠매장까지 갔지만, 원하는 가방을 살 수가 없었다. 힙색이 있었는 여성용이다. 너무 색깔이 튄다. 다시 데카트론 매장에 왔는데, 지난번에 발견하지 못했던 벨트가방을 발견했다. 10유로였다. 오는 길에 근육통용 크림도 샀다. 우리나라에서는 볼타렌이라고 불리지만, 이곳에서는 볼타돌(Voltadol)이라고 판매한다. 같은 제품이다.

가방을 사러 다니면서 오비에도 시내 곳곳을 구경했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오비에도 대성당이었다. 이곳에서 순례자를 위한 여권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아직 끝날 시간이 아니라고 하는데, 사무실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이미 크레덴시알을 발급받아 왔다. 그저 구명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 안내판은 대성당 문화 관광(Catedral – Cámara Santa – Museo – Claustro, 즉 대성당·카마라 산타·박물관·회랑) 입장료 안내판. 8€ – 성인 7€ – 65세 이상 5€ – 25세 미만 학생 4€ – 순례자 / 다자녀 가정 / 실업자 무료 – 다양한 장애인 / 12세 미만 *화요일은 요금 1€ 할인 고딕 탑 투어 (Visita Torre Gótica): 10€, 가이드 투어 1시간 소요 무료 오디오가이드: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가능

유럽에서 많이 보이는 작업용 차량이다. 소규모 공사에 유용한 소형차량이다. 난 이차를 캠핑용으로 사용하고 싶다. 비슷한 형태로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한다.

 

숙소에 적혀 있는 오비에도 볼거리 Top5이다. 우측에도 자유투어를 제공한다고 적혀있다. 관광지 구도심에 있는 호스텔에서는 이렇게 도보로 여행하면서 설명하는 자유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언어는 영어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위해 불필요한 짐을 버렸다. 그중 아까운 것은 러닝화이다. 원래 순례길 전에 버리려고 했지만, 막상 버리려니 아깝다.  그래도 연수기간 매일 아침에 러닝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러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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