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15 – 빌바오

연수 끝나고 오비에도로 이동하고 약간의 여유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에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파리에서 빌바오로 이동하는데, 하루종일 걸린 거 같다. 다음날은 유명한 관광지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시내 구경을 했다.

빌바오에서 오비에도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줄 몰랐다. 오비에도에 도착해서 급하게 우체국에 들러 산티아고우체국까지 짐을 보냈다. 우체국이 3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정신이 없었다.

6/15(월) 가스텔루가체 / 구겐하임미술관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다. 어디에서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오셨다. 혹시 이곳이 무료급식소도 겸하나 싶다.

연수기간 아침을 푸짐하게 먹었는데, 이젠 소식하는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먼저 아침 먹으러 왔다. 아직 잠이 깨지 않았다. 

다인실은 침대와 짐보관소에 번호가 붙어 있다. 방은 나혼자 쓰기 때문에 잠그지 않아도 된다.
실수로 잠궜다가 번호 한자리가 틀어져서 찾아내느라 고생했다.

왕좌의 게임에 등장해 유명해진 가스텔루가체(Gaztellugatxe)에 가기 위해 나왔다. 하지만 버스를 기다리다 신호가 와서 다시 숙소로 갔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버스를 탔는데, 중간에 행사가 있는지, 버스기사도 몰라서 항의한다. 결국 블럭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이상한 길로 간다. 어쨌든 내 목적지에는 제대로 도착을 했다. 3518버스를 타서 요금은 현금으로 3.4유로를 냈다.

현금을 내고 탈 수 있다. 항상 영수증을 준다.

일단 종점까지 갔다. 거기서 3517번 버스로 갈아 타거나 해안을 따라 걸으면 된다고 블로그에 되어 있다.  빌바오에서 3517번을 타면 한번에 갈수도 있다. 내가 3517번 종점에서 내릴때 기사에게 물어보니, 걸으면 1시간이고 버스면 30분이라고 한다. 근데, 방금 버스가 지나갔으니, 걷는 게 30분 빠를 거라고 한다. 조금 걷다보니 이곳도 경사진 곳을 올라가야 하는 거라 힘들어서 다시 버스를 타려고 내려 왔다. 그런데, 3517버스는 한 시간 간격이다. 즉, 이곳에서 1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버스기사가 한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해안을 따라 걸어갈 수 있다. 이곳에도 해수욕장처럼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있다.
어디든 공식 해수욕장이 아니어도 이렇게 바다만 있으면 사람들이 이용한다.
언덕 오르기 싫어서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버스 노선이다. 30분 간격의 3518번 버스를 타고 걸어가던가, 시간이 맞으면 1시간 간격의 3517번으로 갈아 탈 수 있다. 3517번을 타면 입구까지 갈 수 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걸어서 올라갔다. 이곳이 해안가라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언덕을 계속 올라서 20분쯤 걸어가다 보니, 나름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차량금지 표지판이다. 허가된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위에 적힌 언어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언어이고 아래는 스페인어다.
2.5키로 남았다고 적혀 있지만, 우선은 입구까지만 가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는 않다.
말들도 더운지 그늘에서 쉬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움직이는 건 사람들 뿐이다.
해안이 보이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이 멋진 풍경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부럽다. 단,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힘들다.
드디어 입구까지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고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입구까지는 멀지 않다.
가스테루가체 섬 위에 성 요한(산후안) 예배당이 있다. 그래서 산후안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다. 전망대까지는 10분 가스테루가체까지는 25분 걸린다고 적혀 있다.

입구에 도착해서 매점에서 물 한병 사고 들어갔다. 입구에 별도 체크가 없는 거 같아 예약한 시간이 안되었지만 들어가는데, 벽면 아래에 예약증을 보여야 한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곳에 QR리더기가 숨겨져 있었다. 아직 예약시간이 안되었다고 퇴자를 맞았다. ㅋㅋ 근처를 구경하다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그곳에서 우선 생맥주 기계가 있어서 주문했는데, 못 알아듣는다. 그리고선 “One Beer”는 없다고 한다. 생맥주도 브랜드가 있나 보다. 결국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주문했다. 그런데, 이번엔 배가 고파서 제일 푸짐한 빵을 골랐는데, 생맥주와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추천을 받아 빵을 골랐다. 이번엔 계산하려고 현금을 냈는데, 카드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와! 점심 먹기 어렵다.

이곳을 알고 찾아온 건 아닌데, 입구에서 화장실쪽으로 걷다보니, 이 장소가 나왔다. 마침 배도 고파서 점심을 먹었다.
어렵게 주문해서 받아온 점심이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생맥주가 최고다. 첫 모금으로 거의 1/3을 마셨다.
셀카를 찍으로 표정이 굳어진다.
음식을 줄때 절인 올리브를 얹어 준다. 내가 좋아하는 절인 올리브다. ㅎㅎ 일종의 타파스인데, 요샌 이정도 점심으로도 충분하다. 자주 먹으니까.
이 건너편이 바다이다.
나올때 카페입구에서.

음식과 맥주잔을 들고 밖으로 나와서 경치를 보면서 느긋하게 먹었다. 시간에 맞춰서 정각에 들어갔다. 정확히 예약시간의 1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12시 20분에 입장했다.

섬이였던 같은데, 길을 만들어서 연결한 거 같다. 내가 영화를 보지 않아 모르겠다.
역시나 어색한 내 사진.
멋진 사진으로만 봤던 곳인데, 실제로는 조금 아쉽긴 하다.
영화 촬영지의 한곳이라는데, 나중에 영화의 그 장면을 봐야겠다.
꼭대기에 산후안의 예배당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스페인은 예수의 제자 중에서 야곱을 가장 좋아하나 보다. 후안이 야곱을 의미하는데, 산후안 관련 축제도 많다.
점심으로 맥주 한잔 했더니, 얼굴이 빨갛다. ㅎㅎ
술을 마셔서인지 조금 피곤해 보이고 귀챦아 보인다. ㅎㅎ
드디어 도착했다. 예배당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예배당은 굳게 잠겨 있다.
대개는 이런 곳에 군사시설을 짓는데, 이곳은 넓지 않아 성을 짓지는 않았나 보다.
이곳이 전망대이다. 그동안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가 제일 구도가 좋다.
내가 거인인가? 섬이 작아 보인다.

계속 내리막길이다. 나중에 올라올 일이 걱정이 될 정도이다. 사진으로 본 모습처럼 멋지진 않다. 사진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더 멋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내려갔다가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멋진 전망을 보고 다시 왔다.  전망대를 가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뻔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뷰가 제일 멋있었다.

이번에 3517번 버스를 제대로 타고 나왔다. 중간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가기 위해 내렸는데, 정류장 표시도 없는 곳에 내려준다. 다시 3518번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아마 3518번 버스는 장거리 노선인가 보다. 다리를 지나면서 미술관이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리를 건너서 한 바퀴를 돌았다. SLR카메라를 가진 사람을 따라 돌아보니, 다리를 건너게 되었고, 그곳에서 바라봐야 정말 함선을 모티브로 미술관을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대한 거미
건물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왜 미술관을 이렇게 지었을까? 활용성은 떨어질 거 같다.
측면으로 갈수록 배의 모양에 가까워 진다.
옆의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구겐하임미술관의 전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티타늄 강판이 3만장이 넘게 들어갔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좀 더 가까이 갔다. 거대한 거미 작품이 있다. 도대체 작품의 의도는 뭘까? 미술관을 다시 한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오니 꽃으로 덮힌 거대한 개가 있다. 여기 작품은 거인을 위한 거 같기도 하다. 가득이나 키가 작은 동양인한테는 작품이 더욱 거대해 보인다.

뒤쪽에서 바라본 미술관
이젠 셀카도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
프레임 안의 아름다움
거미 작품 앞에 가니 그 거대함이 실감된다.
거미를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거대한 거미 앞에 있는 건 별로 유쾌하지 않다. 아무리 작품이라도. ㅋㅋ
이 작품의 이름에 “강아지”라고 붙는다. 왜 개가 아니지?
사진을 찍고 싶은데, 너무 거대해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왜 모든 작품이 클까? 덴마크 사람처럼 키가 큰 것도 아닌데.

숙소로 오는 길에 카푸치노와 크라상을 먹었다.  총 3.7유로지만 카푸치노가 정말 맛있었다. 이곳은 체인점 같았다.  역시나 숙소에 가는 언덕은 걷기엔 힘들다. 하지만 낮이 너무 길어 일단 숙소로 왔다. 한참을 걸어 시내구경하면서 왔다.

빌바오 거리에 있는 마놀로 발데스 조각 작품이다. 벨라스케스의 궁정 초상화 속 인물을 발데스 특유의 왜곡되고 과장된 형태로 재해석한 청동상들이다.
총 3점의 작품이 길을 막으며 설치되어 있다.
큰 공터에 이렇게 애들이 놀수 있게 되어 있다. 근처에 유치원이 있는 거 같다. 항상 수도가 있다.
저렴하면서 맛있는 크라상과 카푸치노 맛집
항상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쉽지 않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빌바오 시대

약 3시간 정도 쉬었다가 8시 30분이 넘어서 다시 구겐하임 미술관의 야경을 찍으러 나섰다.  가는 길에 공원에 전시된 사진 작품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찍지 못하나 싶다. 미국의 작가는 포토샵으로 사진을 깔끔하게 한 흔적이 많이 보이지만, 이 작품은 피사체가 중심이 된다. 어떻게 이런 시각에서 깔끔하게 주제만 담을 수 있을까?

     

   

다시 구겐하임 미술관 근처의 벤치에 앉아 기다려도 해가 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구름 속에 숨어 있는 해를 봤다. 저 정도 높이면 아직 해가 질러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 앱을 켜서 일몰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9시 53분이다.  20분 넘게 남았다. 좀 더 기다릴까 생각하다가 피곤해서 일몰 사진은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방에 도착하니, 룸메이트가 생겼다. 조금 있으니, 나가더니 내가 잘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나니 자고 있다. 도대체 밤에 어딜 갔다 오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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