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16)

부다페스트 -> 자그레브 -> 플리트비체 -> 자다르 -> 스플리트 -> 두브로브니크

부다페스트에서 자그레브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침에 출발하는 철도는 중간에 공사지역을 지날때 버스로 갈아타야 하기에 7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장거리 버스로 요일별로 운행하는 회사가 달랐다. 우리는 플릭스버스를 이용했다.  아침 7시에 자그레브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다행히 숙소 근처에서 지하철 한번만 타면 되는 곳이었다. 도착역에 가까이 갈수록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ㄷ. 대학생으로 보여 목적지를 물어 봤더니,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로 가는 거였다. 지하철역에서는 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쉽게 버스타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빵과 물을 사서 갔다. 5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야 하기에 배고플 거 같았다.

버스를 탈때에는 출력해간 예매권을 보여주니, QR코드를 스캔해서 예약자와 여권으로 본인 확인을 했다. 버스운전사외 승차권을 받았던 분까지 2명이 버스를 타고 갔다. 아마 장거리 운전이라 교대하는 게 아닌가 싶다. 자그레브로 가는 길에 중간에 주유소와 작은 식당이 있는 휴게소를 멈췄다.  화장실은 1유로로 유료였고, 식사외에 간단한 빵과 과일도 팔았다. 그런데, 과일 가격이 저렴해서 사과 2개를 샀다. 우리나라 부사같은 종류였는데, 우리나라처럼 아삭아삭한 맛은 없어도 맛있었다. 주유소에는 셀프로 운전석 유리를 닦을 수 있는 거품세제과 유리닦기가 있었다.

휴게소를 지나 20분 정도 가니 국경검문소가 있었다. 전부 여권을 가지고 내리고 차례대로 여권을 제출하면 나중에 승차권을 받았던 분이 여권을 나눠준다. 그런데, 절반정도가 한국인인데, 차장이 한국인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서 이상하게 발음을 했지만, 우리는 전부 알아듣고 여권을 잘 찾았다.

자르레브에 도착해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몰라 헤멨다. 겨우 방향을 잡아 갔는데,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도시내 저소득민층이 사는 지역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도리어 그곳에 사는 서민은 동구권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순박했다. 숙소 앞에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나와 있어서 안내를 해줬다. 숙소에 물이 넘처서 우선 짐만 놓고 우리는 호스트가 소개해 준 식당으로 갔다. 그곳에서 오징어 튀김을 먹었는데, 우리나라처럼 밀가루를 덜 입혀서인지 훨씬 바삭하고 맛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유명한 맥주를 2잔을 주문한다는 것이 맥주 2명을 잘못 주문해서 얼굴이 빨게지도록 마셨다.

점심을 마치고 시내까지 걸어서 갔다.  시내 관광지는 넓지 않았다. 광장을 지나 교회 앞 시장에 갔다. 끝날 무렵이고 딱히 살 것도 없어 근처에서 카푸치노 2잔을 시켜놓고 사람들 구경을 했다. 근처 교회를 구경하고 나서 수작업을 레이스를 놓은 식탁보를 샀다.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했다. 나중에 ‘한개 더 사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계속 걷다가 다시 카페거리에서 음료를 시켜 놓고 술이 깨기를 기다렸다. 카페 위쪽에 안개처럼 가는 물방울이 나와 주변을 시원하게 했다.

월요일에는 대부분 박물관이 쉬었지만 사립 미술관 같은 곳에 들어가서 작품 구경을 했다. 하지만 그림을 잘 몰라서인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자르레브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 확 트인 시내를 바라보니, 마음도 한결 여유로웠다.  자르레브는 그냥 이렇게 구시가를 걷는 것 자체가 관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추천순위가 높은 식당으로 조금 일찍 갔다. 그런데, 마침 단체예약이 있어서 빈자리가 별로 없었따.  베낭여행객이 고급식당에 들어오니, 조금은 어색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메뉴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걸어서 숙소로 오는데, 공원에서 파티를 하고 있었다. 근처에 대학이 있어서 대학생들이 하는 축제인거 같기도 하다. 공원 중앙으로 가는 입구에 음식을 파는 가게가 있고 공원중앙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공연중이였다. 근처 풀밭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공원이 조금 어두운데 시끌벅적한 분위기여서 약간 무서웠다. 여기서는 이렇게 축제를 즐기나 싶었다.

자그레브 숙소: https://www.airbnb.co.kr/trips/v1/reservation-details/ro/RESERVATION2_CHECKIN/YD43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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