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에 개최된 세종대회는 무지 더웠다. 당초 7월 16일에 예정된 설봉대회를 취소하고 세종대회로 변경했는데, 괜히 변경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금품도 부실하다. 특히 달리기 코스에 설치된 보급소에는 생수만 있다. 더위에 빠르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온음료가 필요한데, 물 뿐이다. 겨우 완주를 했지만, 힘들었다.
대회 전날 오후 반차를 내고 세종을 향했다. 하지만, 이미 수영연습시간이 끝났다. 지난 대회에서 수영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수영연습을 꼭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등록을하고 검차를 한 다음에 자전거를 거치하지 않고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굳이 설명회 참석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밥 먹으러 갔다. 시간이 조금 일러 밥 생각도 없어서 빵만 조금 사가지고 숙소로 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피곤할 줄 알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결국 10시 넘어서 잠들었다.
4시 30분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죽을 먹고 짐을 챙겨서 대회장을 향했다. 주변 주차장이 붐벼서 일찍 왔는데, 아직 6시 전이라서 주차장은 한가했다. 체온을 높인 다음에 슈트를 입으려고 슈트를 입지 않고 왔다. 바꿈터 개장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주변을 뛰었다. 그런데, 슈트를 입은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바꿈터에서 물어보니, 오늘은 수온이 높아서 슈트 착용금지라고 한다. 그래도 물이 차가울지 몰라 걱정을 했는데, 실내수영장처럼 따뜻했다. 수온이 26도가 넘는다고 한다. 슈트 없이 수영할만 했다.
수영실력에 따라 수영모가 다르게 지급되었다. 수영은 한바퀴를 도는 것인데, 나는 너무 크게 돌았다. 그래도 나름 빠르게 수영한 거 같았는데, 35분이나 걸렸다. 턴 마크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앞에 가는 노란 수영모만 보여서 사람 방향으로 갔는데, 너무 크게 돈 거 같다.
수영을 끝내고 바꿈터로 와서 헬멧을 쓰고 배번을 찼다. 에너지젤을 하나 먹고 주머니에 하나 넣은 다음에 출발했다. 선수들은 그냥 출발하면서 중간에 에너지젤을 먹는다. 나도 다음엔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에너지젤을 먹어야 겠다. 초반 자전거 출발은 좋았는데, 바람도 불고 언덕도 있어서 제대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물론 연습 부족이 큰 이유이다. 피곤해서인지 낮은언덕도 내게는 그란폰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록은 내리막길이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달리기는 힘들었다. 어디 아픈 곳이 있거나 다리가 무겁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뛸 수가 없었다. 심장은 엄청 뛰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가끔은 눈 감고 뛰기도 했다. 2바퀴 돌고 나서 화장실에 갔다. 그랬더니, 한결 나아졌다. 물을 마시면 배가 아플 거 같아서 물을 안 마시고 몸에 끼얹기만 했다. 끝나고 나니 신발이 축축할 정도였다. 그래도 물을 마셨어야 했다. 대회를 마치고 생수 2병을 마셨다. 1리터의 물을 마시고 나니, 갈증이 조금 해소되었다.
대회를 무사히 마쳤으나 굉장이 아쉬운 대회였다.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고 더위 때문에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덕분에 집으로 운전하고 올때 졸지 않고 왔지만 집에와서 다시 생각해보다 무척 아쉽다.
동호회에 후기를 올리니, 대부분 무사히 완주를 축하해줬다. 맞다. 다친 곳 없이 완주했으면 되는 것이다. 달리기하면서 힘든 과정을 이겼냈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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