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충주 철인대회 참가기

2019년 세종대회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때문에 4년동안 대회 출전을 못했다.

올해 첫 대회는 충주대회인데, 탄금강조정경기장에 개최되었다.

대회 전 이틀 연속으로 술자리가 있어서 대회 전날은 휴가를 냈다. 오전에 술 좀 깨고 오후에 대회장으로 향했다.

평소 오픈워터 수영에 적응하는 데 어려웠는데, 이번엔 한강상류라서 물이 아주 차가워 힘들었다. 오후 5시부터 개방된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너무 차가워서 호흡이 되지 않았다. 더우기 이번에 교체한 슈트가 얇아서 차가움이 바로 전달되었다. 2XU는 두꺼워서 답답하기는 했지만 추위는 못 느꼈는데, 새로운 슈트인 HUUB는 얇아서 활동하기좋은데, 추위가 그대로 느껴진다. 차가운 물 온도에 적응될만하면 다시 따뜻한 물이 흘러온다.  다시 차가운 물을 만나면 더 춥게 느껴진다. 왜 흐르는 강물에 온도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다.

대회장 근처에 강가 뷰의 전망 좋은 숙소를 구했다. 저렴한 줄 잘못 알고 방을 잡았다. 1인실 방 한개 남아 있다고 했는데, 가격을  2만원으로 잘못 들었다.  ‘도미토리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6만원이었다. 대신 전망은 강가 뷰라서 좋았다. 하지만 금새 어두워지고 새벽에 나가야 해서 전망은 큰 의미가 없었다.

아침에 일찍 대회장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심박수를 올려 놓으면 수영할때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전날 차가운 물 때문에 걱정했던 터라서 그말을 듣자마자 바로 따라서 달리기 시작했다.  샌들에 슈트를 입은 채로 1km 정도를 뛰었다. 만약 대회가 아니었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을 거같다. 슈트 복장으로 달리기를 하다니, 더군다나 운동화도 아닌 샌들을 신고 뛴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달리고 나니 발등이 까져서 아팠다.  다시 들어간 물속에서도 추워서 호흡이 안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한바퀴 다 돌지 못하고 중간에  레인을 넘어서 도망치듯 나왔다.

7시가 넘어 대회가 시작되었다. 개인 수영기록에 따라 수영모 색깔이 달랐고, 검은색, 흰색, 청색, 노란색 순으로 출발했다. 난 청색이라 늦게 출발했는데, 한참 수영하다보니 노란색 수영모을 한 선수가 나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두 차례 물에 들어간 덕분인지 호흡이 조금 나아졌다. 갈 때는 하류쪽이라 편했는데, 올때에는 상류방향이라 제자리에서 헤엄치는 거같다. 전방주시 훈련 부족으로 호흡이 안되어 제대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지그재그로 수영했으니,실제로는 더 많이 수영한 셈이다. 다리를 이용해 수영을 했더니 수영 끝나기 몇 미터 앞에서 쥐가 났다.  대회 끝나고 집에 오니 그제서야 오른쪽 종아리가 뭉쳐서 걷기 힘들었다. 대회 끝나고 바로 뭉친 근육을 풀어야 했다.

수영은 750미터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사이클은 4바퀴를 도는 코스 였는데, 이제까지 사이클 코스중에 제일 좋았다. 평지였는데, 적당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었어 내리막 반등으로 오르막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당초 코스가 공사로 4바퀴 도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연습할 때 5km이상을 뛰어 본 적이 없어 초반부터 천천히 달리는 페이스를 유지했다. 나중에 너무 천천히 달린 거 같았지만 끝까지 자세를 유지하며 연습하듯 달렸다. 그래서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기록은 2개월 준비에 비해 잘 나왔다.  달리기 연습한 보람이 있다.

바꿈터가 개방되자 스마트폰을 가져와서 다시 찍은 사진이다. 내 기록도 그때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기록조회할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없어서 이곳에서 알 수 있었다.
대회 끝나고 바꿈터에서.
대회 전날 미리 찍어본 수영 출발선과 피니쉬 라인
대회 시작 전 바꿈터에서. 아직은 생생하다.
완주 후 힘들어 보이는 내 모습
바꿈터에는 11시 전에는 입장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이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는라 엄청 힘들었다. 주말이라 차는 막히고 완주해서 피곤하지, 점심 먹고 바로 출발해서 졸렸다.  홀스캔디와 커피로 버티면서 왔다.  그리고 낮잠 한숨자고 나서 저녁으로 알리올리오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2인분으로 양이 많아 보였지만, 금방 없어졌다.

 

대회사진

 


 

3 Comments

  1. 아무래도 대회전날 준비도 없이 차가운 물에 들어간 것이 잘못된 거 같다.
    그날 저녁에 숨이 차서 잠자기 힘들었는데, 대회 이후 마른 기침이 나온다. 찬 것을 먹거나 저녁에 기침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아무래도 운동유발성 천식이 아닌가 싶다. 만약 그렇다면 철인3종 같은 심한 운동을 할 수가 없다.
    치료법도 딱히 없다. 숨이 찰 때 호흡기에 갖다 대는 보조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2. 대회결과가 나왔는데, 내가 참여한 50대초반 남자에서 총 87명이 완주했는데, 내 순위는 54위이다. 중간도 못 된다. 내년 고성을 목표를 꾸준히 연습해야겠다.

  3. 최근에 열심히 달려봐도 대회에서의 달리기 기록이 안나온다. 아마 실제 거리보다 짧은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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