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로스팅 기계를 구입한 후로 정말 편해졌다. 특히 추운 겨울에 베란다에서 고생하며 로스팅 하지 않다고 된다. 그냥 설정만 하면 쿨링까지 자동으로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로스팅된 저렴한 원두를 구매하여 향을 맡아보니 정말 구수한 향기가 났다. 내가 로스팅한 것은 그렇게 고소한 향기가 나지 않는다. 갑자기 로스팅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든다. 거의 생두 가격에 로스팅되어 오는 원두를 사 먹는 게 더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로스팅한 것은 그냥 신선하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없다. 좋은 생두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주문한 것은 훔볼트 피오네르이다. 1kg를 주문했는데, 500g씩 나눠서 포장을 해준다. 로스팅 단계는 풀시티 초반이다. 기름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아주 고소한 향이 난다. 역시 전문가가 로스팅한 거라서 나처럼 좋은 원두를 로스팅하면서 망치지는 않는 거 같다.
배송비까지 포함해도 원두 1kg에 15,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내가 주로 구입하는 생두의 가격은 1kg에 14,000원 정도 한다. 생두와 원두의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이렇게 저렴하게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니, 굳이 생두를 사서 로스팅할 필요가 없을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