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하는 길에 타는 버스는 내겐 잠을 자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을 자고 나면 회사이고, 퇴근 길에 자고 나면 집 근처이다. 이곳은 일종의 벽인 셈이다. 가정과 회사를 구분 짓는 벽이다.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긴장을 해야 하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도 잘 지켜야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실적을 쌓아야 하는 곳이다. 몸은 편해도 마음은 항상 긴장하고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미리 계획을 세워 놓아도 피곤하거나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나와의 약속을 조금은 안 지켜도 용서가 되는 곳이다.
이러한 집과 회사를 구분짓기 위해서는 일정한 경계가 필요한데, 내게는 잠이다. 나는 집에서도 누으면 바로 잠이 든다. 이곳에서도 목베개를 베고 나면 바로 깊은 잠이 든다. 가끔은 전날 너무 피곤하면 아침에 회사에 도착해서도 잠이 덜 깨기도 한다. 그래서 난 항상 사무실이 있는 5층까지 걸어서 간다. 걷다 보면 잠이 깬다.
버스의 뒷자리에 앉으면 엔진 진동과 소음 때문에 불편하다. 가급적 앞에 앉으려고 하는데, 오늘처럼 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이 쇼핑백에는 목베개가 들어 있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자츰 적응이 되었다. 목이 싶하게 꺽이지 않게 하기 때문에 피곤해서 정신없이 잠을 자도 목이 아프지 않다. 씨가드 목베개에 대한 소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