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정기훈련

모처럼 한강수영을 했다. 지난주에는 한강물이 불어나 15키로 러닝만 했는데, 오늘은 수영후 러닝을 할 수 있었다.

오랜 만에 하는 수영이라 조금 설레기도 한다. PT 30회로는 조금 부족했지만, 호흡 연습을하고 출발 전에도 물속에서 호흡 연습을 몇 번 했다. 물이 차갑지 않아 다행이나, 10미터 쯤 가서 호흡 때문에 멈춰야 했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가급적 길게 호흡하려고 팔도 천천히 뻗기고 하면서 갔다. 선두는 멀어지고 있었으나, 너무 하류 방향으로 가는 거 같아 나는 빨간 건물 방향으로 직진했다.

중간쯤 호흡이 트여서 수영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속도가 느릴 뿐이다. 다행이 난 거의 직선으로 갔다. 그물 때문에 선두가 하류로 갔는데, 어도를 지나서 그물이 있기 때문에 어도까지 갈때에는 그물을 만나지 않는다. 출발 전에 에너지바를 먹어서인지 갈때는 힘들지 않았으나, 올때는 마치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거 같았다.

내가 출발할 때 뒤에서 사진 찍고 있던 친구는 내가 도착하는 모습을 찍어주고 있었다. 전에 우끼대회에서 물고기상을 받았는데, 정말 수영이 빠르다. 덕분에 내가 수영하는 동영상도 얻을 수 있었다.

샤워장에서 슈트를 벗어 한번 헹궜다. 그래도 여전히 똥물 냄새가 날 것이다. 나는 슈트안에 입은 경기복 하의를 그대로 입고 뛰기 때문에 샤워기로 머리만 간단하게 씻었다.  차로 와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양말와 러닝화를 신었다.  수영을 빨리 끝낸 사람들은 벌써 뛰고 있다. 우리는 해뜨는 시간에 맞춰서 입수했는데, 6시에 미리 입수한 사람들이다.

초반에 약간 쌀쌀하게 조금 빠르게 뛰었다. 원래 초반 2키로는 워밍업을 해야 하는데, 2키로를 최대속도로 달렸다. 2키로 지나서 이제 속도를 줄여야 하나 고민했는데, 달릴만 했다. 페이스도 유지되어 이대로 쭉 달렸다. 7키로가 넘으니 조금 힘들긴 했지만 참을만 했다. 햇볕이 뜨겁지 않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10km 개인 PR를 갱신했다.

꾸준히 운동할 때보다 기록이 좋다. 더위 때문에 제대로 달리기 힘들었는데, 도리어 연습도 안했지만 날씨가 선선하니 기록이 좋아진다. 그래도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해야 하는데, 10월 말까지는 훈련도 중단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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