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가 나다

아침에 자동차에 타이어 압력관련 경고등이 들어왔다.  차에서 내려서 타이어를 확인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혹시몰라서 회사에 도착해서 근처 타이어 가게에서 공기압을 다시 조정했다.

저녁에 퇴근하는 중에 자동차의 소음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를 확인해 보니, 왼쪽 앞바퀴 타이어의 공기가 전부 빠진 상태였다.

타이어 펑크를 수리하기 위해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불렀다. 자동차를 약간 들어올리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은 상태에서 물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펑크난 곳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담당자는 바람이 크게 빠지는 거 같지 않으니, 그냥 타고 집에 가라고 한다. 실펑크는 정비소에 가서 타이어를 물에 담궈야 펑크난 곳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집에 가는 길에 다시 바람이 빠지면 다시 긴급출동을 불러서 견인해서 가라고 한다.

난 어이가 없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아침 출근길에서 무사히 회사로 온 것을 보면 실펑크처럼 미세하게 바람이 빠지고 있어서 집에까지 문제없이 갈 수 있을 거 같았다. 일단 최단거리로 코스를 잡아 집으로 왔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차장에 나갔는데, 역시나 바람이 전부 빠져 있었다. 전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전거용 펌프로도 자동차 타이어 바람을 넣을 수 있다고 해서 실험을 해 봤다. 내가 타는 자전거 공기압은 100psi정도이고, 자동차는 40psi 정도이니 압력이 약해서 안들어가지는 않을 거 같다.

문제는 용량에 있었다. 자전거 타이어는 1분이면 충분하지만, 바람이 완전이 빠진 자동차 타이어는 20분이 걸렸다.  바람 넣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 본다. 자전거 펌프로 자동차 바람을 넣고 있는 게 이상하게 보일 거 같다.  땀 흘리며 40psi에 맞춰서 바람을 넣었다.

열심히 바람을 넣고, 차를 두고 가려니 아침에 헛고생한 거 같다. 저녁에 퇴근하면 바람이 전부 빠져 있을 거 같다. 그래서 볼보서비스센터의 근무시간을 확인해 보니 토요일은 오전근무를 한다고 해서 회사에 오늘 1시간 늦겠다고 얘기하고 바로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도착하자 서비스센터 건물에서 엔지니어 2명이 나오고 있었다.  내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가온다. 나는 급한 상황이라 예약을 하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니, 바로 수리를 해 줬다. 지난 번에 내차를 점검했던 엔지니어와 같이 있던 사람이 자동차 바퀴에 물분무기로 조금씩 뿌리면서 찾아내는데, 정말 1분도 안 걸린 거 같다. 펑크난 곳에 물을 뿌리니 공기방울이 부풀어 오르는 게 보였다. 주변에 나사못 머리자국이 있는 것을 봐서는 나사못이 박혔다가 빠진 거 같다. 그래서 일명 “지렁이”라고 불리는 것을 이용해서 펑크를 떼웠다. 그리고 모든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고 공기압을 다시 설정했다. 이 모든 게 15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그리고 꽁짜이다.

늦는다고 했지만, 제 시간에 맞춰서 가려고 빨리 달렸다. 한참 달리다 보니, 계기판에 속도가 130km/h라고 표시된다. 느낌 상으로는 전혀 빠르게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전에 고속으로 달리다가 급 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이 바로 멈췄던 기억이 난다.

돈 있는 사람들이 외제차를 사는 이유를 알 거 같다. 사고시 안전한 것도 있지만 주행중에도 안정성이 높다. 또한 서비스센터에 가면 정말 친절하게 잘 해준다. 물론 나중엔 비용을 받겠지만, 간단한 서비스는 무료로 해준다. 서비스비용이 비싸긴 해도 빠르고 친철하게 처리해줘서 사람들이 외제차를 사는 거 같다.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