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수선

조만간 회사에서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집에 있는 등산화는 밑창이 떨어진 상태이다. 내가 최근엔 등산을 거의 안하다가 최근에서야 작은애와 함께 서울 주변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자피 경등산화 하나 있어야 할 거 같았다. 등산화를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고어텍스로 알아보니 20만원대에서 30만원이 넘는 것도 있어서 생각보다 비쌌다.

나의 등산화의 선택기준이다.  우선 가벼워야 한다. 방수기능이 있어야 하며, 바위 등에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발목을 보호할 수 있게 높이가 조금 있어야 한다.  방수기능외에도 방습기능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대부분의 경량 등산화는 500g대이다. 그리고 여름철에 투습기능으로 인해 발에 땀이 차지 않아야 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등산화가 생각보다 안 무거웠고, 오래 신어도 발이 편하고 땀이 차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저울로 재어보니, 550g 정도 나간다. 생긴 거와는 달리 무게가 덜 나간다. 그래서 차라리 등산화 밑창을 교체해서 신는 게 나을 거 같았다.

등산화 수선 전문업체에 문의하니, 내 등산화가 생각보다 좋은 거였다.  20년 전에 회사에서 준 건데, 당시에는 복지가 좋은 편이였다. 밑창이 비브람이라는 유명한 제품으로 되어 있다. 수선업체에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수리비를 얘기하지 안하고 계속 자기 자랑만 한다. 그리고 교체되는 밑창은 비브람의 다음 버전인 고무로 된 좋은 거라고 한다. 내가 계속 수선비를 물어보니, 그제서야 9만원이라고 한다. 자기네가 왕창 수입을 하기 때문에 밑창 단가가 낮은 거라고 한다. 아니, 9만원이면 어지간한 등산화 하나를 살 가격이다. 더군다나 수리 후 택배비도 별도라고 한다.

밑창이 뜯어져서 지난번에 본드로 붙였는데, 확인해보니 다시 떨어진 상태였다. 수리업체 얘기로는 밑창의 문제가 아니라 신발 바닥에 닳아서 본드로 붙여도 안되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신발와 밑창 사이에 있는 것을 전부 제거해서 다시 붙여야 제대로 고정이 된다고 한다. 자기네 본드는 국산 본드가 아니라 강력 수입산 본드라서 정말 좋은 거라고 한다.  그래도 수리비 9만원이 부담이 되었지만, 밑창 외에 다른 곳은 멀쩡하고 신었을때 발이 편했던 기억 때문에 수선해서 계속 신기로 했다.

우체국에 가서 송탄에 있는 등산화수선업체에게 신발을 보냈다. 그런데, 수선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조만간 있을 등산에는 못 신을 거 같다. 전에 사놓은 무거운 등산화라도 신고가야겠다.아무리 안좋은 등산화라도 비싼 운동화보다는 좋다고 한다.

내가 맡긴 곳은 레마이스터라는 곳이다.

등산화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니, 용어도 새롭고 사고 싶은 등산화도 많아진다. 인터넷에 의하면 중등산화, 경등산화,  하이킹화, 트레킹화로 구분한다.

  • 중등산화는 겨울철 산행이나 장거리 산행용으로 무거우나, 보온성이 좋으며 발목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부상을 방지시켜 준다.
  • 경등산화는 짧은 등산에 적합하며, 중등산화에 비해 가볍우나 방수, 투습,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등산하기에 적합한 형태이다.
  • 하이킹화는 심신단련과 수양을 목적으로 해변이나 산야로 도보여행하는 용도이다. 하이킹화도 암벽을 오를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밑창에 마찰면적이 넓다.
  • 트레킹화는 등반과 하이킹의 중단형태로 주로 도보여행용이다. 가볍게 산에 오르는 경우에 적합하다.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들과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시 신으면 좋다.

하이킹화와 트레킹화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어자피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구분해서 사용하는 용어라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거 같다.  다만 오래 걷기에는 트래킹화가 적합한 거 같다.

이번에 수리를 맡긴 신발은 장거리 등산용이다. 가까운 근교 산을 다니기에는 조금 부담이 된다. 이번 기회에 근교에 다녀올 수 있는 위의 사진처럼 된 신발을 하나 사고 싶다.  위의 제품 중에서 오른쪽은 고어텍스로 되어 있어 방수, 방습 기능이 있다고 한다. 투습기능이 있으면 오래 걸어도 발에 땀이 차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수리를 맡긴 등산화도 오래 신고 있어도 발에 땀이 차지 않는다.  단,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는 가격이 비싸다.  등산화를 오래 신으려면 아무래도 보아다이얼이 있는 것보다는 그냥 신방끈 형태로 된 것이 오래 갈 거 같다.

어느 분야든 제대로 취미생활을 하려면 세분화된 장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은 비용으로 연결된다. 그냥 운동화 신고 가는 등산일 때가 좋았던 거 같다.  과연 내가 얼마나 많이 등산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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