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에 설치해 놓은 CCTV 1대가 고장이 났다.
케이블에 문제가 있어 고치려고 했는데, 귀챦아서 그냥 새로운 케이블을 구매했다.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려고 추가로 더 긴 케이블을 구매했다. 그런데, 케이블을 추가로 설치하려고 하니 또 귀챦다. 결국 컨테이너 바닥에 구멍을 하나 더 뚫어서 새로운 케이블을 밖으로 빼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밖으로 길게 빼려고 후렉시블 전선관 12미터를 샀는데, 굵기가 너무 딱 맞은 것으로 사서 여유가 없다. 더우기 케이블 양끝의 BNC접속단자가 커서 10미터가 넘는 전선관으로 빼내는 것이 일이다. 며칠에 걸처 고생하다가 겨우 전선관 안으로 나이롱끈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틀동안 고생하다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와서 창문 밖으로 전선관을 길게 내린 다음에 나이롱끈에 무거운 것을 매달아서 통과시켰다. 길이가 길어서 도구가 없이는 평지에서 힘들어서 어렵다.
이제 밭에 가서 전선관안으로 나이롱줄에 케이블을 묶어서 통과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에 땅에 묻어야 하는데, 땅이 깊게 파지질 않아서 걱정이다.
급한 마음에 수요일 업무 끝나고 농막으로 갔다. 이제 전선관을 묻고 하이박스에 카메라를 고정하면 될 거 같아서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원래 카메라를 고정하려고 했던 보강토 벽이 너무나 단단해서 드릴로 구멍을 뚫을 수 없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창고 기둥에 CCTV를 설치했다. 괜히 12미터 전선관을 사고 어렵고 전선을 집어넣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모든 것을 직접하려고 하니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만약에 업체에게 맡겼으면 장비를 가져와서 작업을 끝냈을 것이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SDS plus 함마드릴비트가 있다. 그것으로 보강토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다시 한번 재도전?
어쨌든 목적을 달성을 했다.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지는 못했지만 사과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였기 때문에 사과나무에 집중해서 설치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과봉지를 씌웠더니 무거워서 사과가 자꾸 떨어진다. 앞으로 비가오면 더 떨어질 거 같아 걱정이 된다.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떨어져서 몇 개 남지 않은 사과에 영양분 공급이 충분히 되어 큰 사과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