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사진

우리집의 고양이는 정말 사진찍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져가면 바로 얼굴을 돌려버린다. 그렇다고 멀리 도망가지도 않는다. 근처에 있으면서도 시선을 피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게 약올린다.

이녀석이 내가 대학교때 찍은 사진액자 위에서 올라서서 내려오질 않는다. 나를 깔아 뭉개고 싶었나 보다. 포즈는 나에게 “메~롱~”하는 거 같다.
내려오라고 하니, 괜히 뭔가 하는 척하고 있다.
액자 위에서 내리려고 해도 꼼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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