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기 청소

내가 집에서 마시는 커피에 대해 고민했다. 새로운 좋은 기계를 구입하고 싶지만, 내가 좋은 기계에 맞는 감별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커피머신의 그라인더를 분해하고 청소한 것처럼 로스터기를 분해해서 청소하기로 했다.

생두가 가열되면서 기름이 나오는데 이러한 기름때가 로스터기 곳곳에 묻어 있었고, 채프가루도 곳곳에 쌓여 있었다. 어릴 적에 방앗간에 가면 항상 먼지가 쌓여 있었는데, 마치 그런 거 같았다. 기름때 제거를 위해 해외직구로 전용 세정제를 주문했는데, 이미 분해한 상태라서 주문을 취소해야 겠다. 그냥 주방세제를 이용해서 닦았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매뉴얼에 나오는 온도 측정 센서가 있다는 주변을 분해하다가 나사가 안쪽으로 떨어졌다. 정확히 너트가 떨어졌다. 조립을 하기 위해서는 너트를 고정한 상태에서 볼트를 조여야 하는데, 너트가 있는 안쪽을 분해할 방법이 없었다. 로스터기 안쪽의 나사 조립을 포기했다.

남은 볼트와 너트를 투명테이프에 로스터기 바닥에 붙였다. 나중에 다시 분해해서 조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로스팅 철망을 청소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철망 안쪽에는 생두가 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로 작은 철판이 여러개 부착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솔로 너무 세게 청소를 해서인지 철판이 떨어졌다. 원래 힘을 받는 부분이 아닌데, 최근에 원두를 안에 넣고 채프를 분리하면서 용접 부분이 약해졌나 보다.

처음에는 나사로 고정하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나사가 가늘지 않아서 일단 근처 용접하는 곳을 찾아 갔다. 근처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혹시 용접하는 곳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용접하는 자동차 정보소를 알려줬다.  철망이 너무 얇아서 철사가 녹을 거라고 하면서도 한번 해보자고 했다. 난 망가지만 해외 본사에 직구로 철망을 다시 구매할 생각을 가지고 OK했다. 다행히 조심스럽게 해서 철사가 녹으면서 철판이 고정되었다. 따로 돈은 받지 않았지만 근처 편의점에서 2+1하는 비타500를 사다 줬다.

뜯어진 자리에 다시 붙일 수 없어서 철사가 있는 위치로 조금 옮겨서 고정했다. 이정도 구멍이면 생두가 밖으로 빠져 나올 거 같지는 않다.

 

 

매우 만족스럽게 철판이 고정되었다.
송파현대자동차정비 라는 자동차정비소인데, 용접장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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