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내내 고생을 하다가 드디어 블렌더를 골랐다. 마음 같아서는 바이타믹스라는 최고급 블렌더를 사고 싶었지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 했다. 막판에 아내가 국내 제품이 AS가 편리해서 좋다고 모델을 변경하고 싶어했지만, 그냥 독일제품으로 골랐다. 국내제품으로는 해피콜과 다른 제품 2종류가 마음에 들었다. 비앙코 제품중에서도 디자인과 크기를 고려해서 MB6100J 노란색으로 하려다가 MB6500으로 골랐다. 일단 노란색보다는 크기가 조금 작다. 대신 블렌더컵이 1.5리터에서 2리터로 조금 크다.
집에 물건이 도착하자마자 사용을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착즙기인 휴롬은 정말 부드러운 쥬스같이 나오지만 블렌더는 스무디를 만들어낸다. 즉 재료에서 쥬스만 뽑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재료를 갈아서 만드는 방식이라 걸죽하게 나온다. 그리고 고속회전 방식이라 약간의 열이 발생하여 얼음을 넣어야 시원한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맛과 마시기 편한 것을 고른다면 휴롬이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블렌더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했던 것 만큼 마시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그린스무디를 만들어 마셔야 겠다. 성능 좋은 믹서기라서 두유를 만들면 좋다고 한다. 대신 충분히 물이나 얼음을 넣어서 희석해야 마시기 편하다.
조금 투박하지만 전면의 폭이 노랑이보다 작고 돌리는 방식의 버튼이 아니라서 이제품으로 골랐다.가운데에 톱니 모양이 있는데, 블렌더컵의 하단 부분과 결합해서 칼날이 회전하는 방식이다. 칼날은 분리할 수 없어서 사용후 바로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 화면의 상단에 금색 보양의 센서가 있어서 블렌더컵의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착이 되어야 시작버튼이 켜진다.블렌더컵이 이렇게 큰지는 몰랐다. 노랑이는 1.5리터짜리인데, 이것은 2리터짜리라서 크기가 크다. 작은 용량의 슬러시 만들기에는 너무 크다. 청소하기 힘들 거 같다. 대신 크기가 커서 잘 갈어진다. 하단의 면적이 넓어 재료가 칼날과 마주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고강도 탄소강으로 된 칼날이라서 단단하다고 한다. 일부 고속 블렌더 제품에서 쇠가루가 나왔다고 해서 칼날이 좋은 제품으로 골랐다.처음으로 재료는 넣고 갈았는데, 하단에서는 잘 갈리지만 상단에 있는 재료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갈리지 않았다. 그래서 미싱봉으로 재료를 밑으로 밀어넣으니 잘 갈린다. 미싱봉은 반드시 상단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미싱봉이 칼날에 닿지 않아 안전하다. 하단에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있고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온도를 표시해준다.온도는 한번 누르면 계속 온도가 표시된다. 사용후에는 버튼을 한번 더 눌러서 꺼야 한다.
왼쪽은 전날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과일로만 만든 것이고, 오른쪽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추가했다. 왼쪽의 빨간색이 보이는 것은 사과를 껍질채로 넣어서인데, 씹이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블렌더컵이 2리터 용량이라 아무 생각없이 채우다 보면 스무디의 양이 많아진다. 오늘 아침에도 2잔을 마시고도 남아서 아내를 위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원래 아침에 두유를 만들려고 전날 서리태콩을 삶아 놓았는데, 귀챦아서 그냥 과일 위주로 만들었다. 그런데, 빈속에 차가운 스무디를 먹어서인지 속이 조금 쓰리다. 다음에는 따뜻한 두유를 만들어야 겠다.
당초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약간 실망했다. 쥬스 같이 부드럽게 나오길 기대했는데, 슬러시와 같이 걸죽하게 나왔다. 미리 매장을 방문해서 사용해 보고 구매했으면 착각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