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할 때는 몰랐던 것 중의 하나는 비오는날 옷이 젖어 가면서 출근하는 직장인의 마음이다. 비가 많이 오면 차를 가지고 출근하기에 옷이 젖지 않았다.

이번 달부터 집에서 먼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기에 왠만해서는 차를 가지고 다닐 수 없다. 대신 회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닌다. 집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여유있게 걸으면 20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버스를 타더라도 비에 옷이 젖는다. 가끔은 지나가는 버스에 물벼락을 맞기도 한다. 오늘은 다행히 물벼락 예상지점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신호가 바뀐 다음에 차가 안 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나왔다. (전에 물벼락 맞은 경험으로 노하우가 쌓여간다.)
오래 전이지만 회사에 가서 양말과 신발을 벗고 책상 밑에서 말리던 기억이 난다. 그럴때에는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짜증이 난다. 아니 지쳐버려 일을 시작하지 쉽지 않다.

요새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 에어콘 바람으로 젖은 옷이 금방 마르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신발은 고어텍스라서 물에 젖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바지를 타고 내려가는 물이 신발안에 들어가서 젖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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