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농사일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나이지만, 어릴 적 기억에 엄마를 따라가서 고구마 캐는 등 밭농사를 몇 번 도와준 기억이 난다.
도시에 살면서 어릴 적 기억 때문인지 밭농사를 하고 싶어서 가평 근처에서 조금씩 농사를 짓는다. 거리가 멀어서 심어놓고 가끔 물 주러 가는 정도이다. 작년에는 고라니 때문에 고구마농사를 망치고 칡넝굴 때문에 말라 버려 감자수확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울타리를 만들었고, 한 달에 한두번씩 가서 물도 주어서인지 제법 수확이 있다. 적어도 새내기 농부에게는 제법 많다는 얘기다.

저녁을 먹고 간식거리로 먹는 고구마는 정말 꿀맛이다. 나는 밤고구마를 좋아하고 아내는 호박고구마를 좋아한다. 가끔 큰 고구마도 있지만 다품종 밤고구마를 심어서인지 크기가 작아 먹기에 딱 좋다. 큰 것은 아내가 애들을 위해 또티아 소스로 사용한다. 내년에는 호박고구마를 더 심자고 하는데, 이정도 밭일 하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더 넓힐지 걱정이 된다. 새로 일고 밭에서는 돌이 많아서인지 제대로 농사가 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