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수확(2025년)

10월 12일 일요일에 고구마를 캐서 새벽에 일찍 밭에 갔다.

역시나 밭에 가니 숲속 같았다.

밭 주변에도 잡초가 무성했다. 우선 도랑으로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고여 있는 물을 빼기 위해 배수로 정리를 해야 했다. 배수로 주변 정리해도 아직 고여 있는 물이 있다. 입구가 시멘트로 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땅의 제일 낮은 부분보다 높기 때문이다. 나중에 출입구에 있는 시멘트를 장비를 이용해서 홈을 파야겠다.

고구마를 캐기 위해서 밭 주변으로 잡초 제거를 했다. 실제로 고구마를 캐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지쳤다. 하지만 내가 철인이라 이정도는 문제가 없다. 잠깜 쉬었다고 본격적으로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고구마는 2고랑 반 정도만 심었다. 즉 멀칭이 되어 있지만 아무 것도 심지 않은채로 올해가 지난 고랑이 2개 반이나 되는 셈이다.

반고랑만 고구마를 심었지만, 나머지 고랑을 덮을 정도로 고구마순이 무성하다. 그래서인지 고구마 크기가 거의 무 수준으로 크다. 많이 열리지 않고 한 두개 정도 고구마가 있지만 크기가 전부 크다. 올해 고구마 농사는 대성공이다.

나머지 2개 고랑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캐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곳은 촘촘히 심어서인지 죽은 곳을 없지만, 크기가 작다. 구워 먹기엔 작은 고구마가 더 좋다. 큰 고구마는 찌게에 넣어 먹고 나머지는 직접 구워먹으면 된다. 나머지 2개 고랑이 전부 크기가 작아서 더 좋다.

고구마를 캐면서 엄청 모기한테 물렸다. 옷 위에서 모기가 무는데도 엄청 간지럽다. 고구마를 캘 때는 힘들어서 몰랐는데, 집에 오니 온 몸이 가렵다. 내가 발견한 모기 외에도 엄청 물린 거 같다. 아니면 내가 철인대회 이후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간지럼을 참기 힘들다. 여기저기 긁어난 상처가 많아졌다. 아마 일주일 동안은 고생해야 할 거 같다.

오는 길에 영식에게 들러 고구마를 조금 주고 왔다. 집에 왔더니 그새 에어프라이기에 구웠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고구마를 캔 지 얼마 안되었을때 밤고구마처럼 맛있다. 일반적으로 고구마는 수확후 일주일 가량 햇볕에 말린다. 그래야 겨울철에도 오래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파는 고구마는 전부 그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밥고구마 같은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오로지 농부만이 그런 맛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단맛이 난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좀 더 기다리면 맛있어 진다.

비가 온 뒤에 캤기 때문에 오래 말려야 하지만, 일주일 이상을 말려도 이제까지 경험으로 보면 다 먹기 전에 썩는다. 집에서 제대로 말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고구마 나눔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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