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말에 더 열심히 운동한다. 평일에는 쉬고 주말엔 운동하고 출근한다.ㅋㅋ
내가 가입한 동호회에서 1년에 한번씩 한강아쿠아슬론 우끼대회를 개최한다. “우끼”는 “우리끼리”의 약어이다.
매년 지역모임을 돌아가면서 행사를 준비하는데, 올해는 성동크루에서 맡았다. 나는 처음 참가해서 이전에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사진을 통해 평소에 하는 훈련에 시상식을 모아놓은 정도였던 거 같다. 하지만 이번엔 정식대회처럼 현장접수시 배번도 나눠주고 기념품도 준다. 다양한 대회 시상식에 경품행사까지 축제분위기를 만들었다.
비 예보가 있어서 대회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비도 약하게 내리다가 그쳤다. 행사장소는 잠실대교 아래에서 진행해서 비를 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주말에 많은 동호인들로 가득했던 잠실 수중보를 독점사용할 수 있었다.
대회진행은 성동크루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반환점에서 외롭게 기다려야 하거나 한강 가운데서 내내 물 속에 떠 있어야 하는 봉사자로 있었다. 반환점에 손목밴드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잠실 전지현”이라는 별명이 있는 전윤경씨의 노력도 돋보였다. 유튜브를 보면서 에어로빅 율동을 따라하는데, 약간은 안맞기도 했지만, 우리 체조에는 벅찼다. 반복된 동작이 많았지만, 난 몸치라서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다. 행사를 위해 이렇게 서툴지만 함께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추억이 되는 거 같다.
수영 출발전에 경찰이 와서 혹시 수영을 못하나 싶었지만, 다행히 그냥 갔다. 우리는 수문을 활짝 열고 인원체크를 한 이후에 출발을 했다. 정확한 경로를 위해 빨간 풍선을 단 선두유도원이 먼저 출발했다. 난 초반에 그분이 어깨도 아픈데, 이렇게 수영을 잘 했나 싶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오리발을 신고 출발한 것이다.
함께 동시에 출발은 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호흡이 안 트여서 멈춰야 했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호흡을 최대한 길게 내쉬면서 호흡에 적응을 했다. 오늘도 경기복 상의를 입어 가슴 압박이 심해 호흡이 더 안된 거 같다. 중간부터 사람들을 추월해서 상위권으로 들어온 거 같다.
가민시계를 실외수영으로 설정했는데, 버튼을 여러번 눌러서인지 GPS를 못 잡았나 보다. 위치가 기록이 안되고 거리도 정확하지 않았다.
동호회 대회라서 바꿈터에서 급하게 갈아입고 나가기 보다는 주변사람과 얘기하다가 같이 출발했다. 수영 마지막에 다리에 쥐가 났기 때문에 차로 가서 크램픽스를 먹었다. 그런데 달린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이 달리는 일행 모두 배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대회에서는 이러면 실격이다. ㅋㅋ
러닝 메이트는 권세용씨와 오원식씨이다. 권세용씨는 매번 한강에서 같이 출발은 하는데, 중간에 내가 먼저 가서 미안해서 이번엔 끝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런데, 반환점 부근에서 이미 턴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보자 나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달려보고 싶어 양해를 구하고 반환점부터 속도를 냈다. 그런데 바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먼저 간다고 해 놓고 눈에 보이는 앞에서 달릴 수는 없어 좀더 속도를 냈다. 2키로 달렸는데, 힘이 든다. 오버페이스라는 것을 알지만 얼마 안 남은 거 같아서 계속 오버페이스로 달렸다. 그랬더니 마지막 5km구간에서 PR를 기록했다.
피니시라인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환영축하를 해 줬고 피니시라인에 맞춰 카메라까지 촬영하고 있었다. 추가로 완주자를 위한 포토라인이 더 있었다. 끝나고 보급품으로 햄버거, 과일, 사과즙, 이온음료까지 모든 준비가 완벽했다.
시상식도 다양했다. 수영 1등에게 “생선상”이라는 상장과 물고기모자까지 경품으로 줬다. 대회 수상자들을 위한 미니트로피까지 섬세하게 준비했다. 다양한 부분에 경품행사도 있었는데, 나는 출근 때문에 중간에 먼저 일어나야 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단체사진에 내가 없다는 것도 포함된다.
동호회 대회 같지 않아 정말 제대로 준비한 행사가 아니였나 싶다. 많은 사람들의 협찬과 자원봉사로 함께 하는 뜻 깊은 대회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대회에 내가 참가했다는 것으로 굉장한 의미가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