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구봉도에 바다수영하러 갔었다. 썰물 때에는 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해서 만조이후는 피하고 간조 때에 찾아갔다.하지만 서해안은 만조가 되어야 물이 차기 때문에 그냥 뻘 바닥이 보인다. 즉, 밀물로 물이 차고 만조가 끝나기 전에 수영을 해야 한다. 결국 그냥 돌아왔었다.
스마트조석예보에 나오는 정보이다. 내가 가려는 지역은 대부도의 오른쪽 위에 있는 변도 근처에 있는 구봉도이다. 구봉도 등대를 돌아오는 코스이다. 아래 정보에 의하면 7시 17분에 만조가 된다. 물이 들어와서 물높이가 가장 높은 시간이다. 그 이후부터는 물이 빠져나간다. 이대 휩쓸리는 먼바다로 떠내려 가게 된다. 최적의 수영시간은 7시 17분까지 수영을 끝내는 것이다. 대략 6시에 시작해서 한바퀴 돌아서 오면 된다.
이러한 조석예보를 믿고 출발했다. 하지만 평일이라 수영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아쉽긴 하지만 혼자서 바다수영하기엔 위험해서 포기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그런데, 2명이 웻슈트를 입고 있다. 다가가서 함께 수영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다른 한 명이 초보라서 천천히 갈거라고 했다. 나도 초보라 상관없다. 급하게 슈트를 갈아 입고 갔다. 초반에 다른 한 명에게 바다수영영법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수영을 했다. 오리발을 신었는데도 속도가 늦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자세를 교정해 주니, 등대 부근에 올 때에는 자세가 많이 교정되어 빠르게 나간다.
등대에서 쉬었다고 출발하려는데, 밀물인 것처럼 물이 많아진다. 출발을 하는데, 너울이 생각보다 심하다. 최근에 군산바다에서 너울 때문에 40%가 수영에서 컷오프되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 파도가 아닌가 싶다. 호흡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파도가 높으면 몸도 따라 올라가는데 숨을 들이 마실때 고개를 높이 들어야 한다. 파도가 없는 곳에서는 고개를 물 높이보다 조금 위에서 호흡을 해도 되지만 파도가 높을 곳에서는 고개를 높이 들어 호흡을 해야 한다. 또한 팔을 저을 때에도 높이 들어야 한다. 아니면 팔이 물에 잠겨 버린다.
너울이 심히 오리발로 많이 저으니 다리에 쥐가 난다. 쥐까지 나니 겁이 난다. 부이를 잡고 조금 쉬었다가 해안으로 나왔다. 제대로 헤엄을 칠 수가 없었다. 앞으로 먼 바다 수영시 영법을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
중간에 나온 또 한가지 이유는 소변이 마려워서이다. 안에 경기복에 슈트까지 입어서 바다에서 소변을 볼 수가 없다. 결국 근처 해안으로 나와서 슈트를 벗고 급하게 볼 일을 봤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다. 소변 참는 것도 고역이라는 것을 알았다.
차로 와서 환복을 하고 생수병과 파워젤을 챙겨서 다시 바다로 갔다. 같이 갔던 일행들은 해안으로 나오는 중이었다. 바다 수영중에 짠물을 마시지 않아도 입안으로 들어왔다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래되면 입안이 바짝 마른다. 입을 헹구기 위해서 작은 물병과 슬리퍼를 부이 안에 넣어가야 한다. 수영이 끝난 후라서 파워젤은 먹지 않았지만 내가 준 생수는 도움이 되었다.
시간이 8시 40분이 넘어 인사를 하고 출근했다. (지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