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에 집에서 김치를 담글때 도와줬던 기억이 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모른다. 그저 추운 겨울에 밖에서 배추를 절이며 고생했던 기억만 난다. 내 역할은 배추를 절이는 것까지였다.
그동안 김치는 장모님이 보내주셔서 먹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직접 우리 집에서 담그기로 했다. 회사 근처에서 절인배추를 주문하고 나머지 재료는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며칠 전부터 아내는 김치냉장고를 청소하고 기초 양념을 준비했다. 드디어 어제 휴가를 내고 김장을 했다. 내가 한 일은 무우를 깨끗이 씻어서 채판에 썰어 놓는다. 그런 다음에 미리 준비한 양념을 열심히 섞는 다음에 절인 배추에 골고루 양념이 배이게 한다. 준비한 김치통에 잘 쌓아 놓고 김치 냉장고에 넣으면 김장 끝이다.
문제는 양념인데, 이건 내가 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미리 준비해야 한다. 미리 명태로 육수를 만들어 놓고 찹쌀가루로 풀을 만들어 놓는다. 시골에서 올라온 고추장과 고추가루로 양념장을 만든다. 큰 통에 양념과 사과, 배, 마늘, 무 등을 갈아서 넣는다. 그리고 버무리면서 쪽파, 젖갈, 오디, 참깨, 소금, 설탕 조금 등을 넣는다. 뭔가 잔득 들어간다. 그렇게 김치 소를 만들어서 잘 섞으면 준비가 끝난다.
절인 배추는 미리 싱크대 위에 올려서 물기를 뺀다. 약 30분 정도면 된다고 한다.
절인 배추 사이사이에 양념장을 넣고 김치통에 촙촘히 쌓는다. 내가 너무 양념을 많이 넣어서인지 중간에 양념장이 부족해서 다시 만들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나중에 맵다고 하는데, 나는 양념이 많이 들어간 김치가 좋다. 이번에 구입한 배추는 2박스이다. 한 박스에 20kg이니, 총 40kg로 김장을 한 셈이다. 우리 집에 있는 김치 냉장고 아래쪽에 각각 20kg씩 들어가서 다행이 아래 두 칸에 넣으니 딱 맞다.
남은 양념은 무를 2개 더 사와서 무채처럼 만들었다. 밥하고 무채양념하고만 먹어도 맛있다. 무채가 약간 달달하다.
김장을 마치고 수육을 먹었는데, 난 이미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했다. 왜냐하면 무채를 만들면서 마지막 남음 부분은 다칠까봐 많이 남겨 놓고 내가 먹었더니, 배가 고프지 않다. 무가 15개 가까이 된 거 같다.닿
처음으로 한 김장이지만 아내가 미리 준비해 놔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어릴 적에 추운 밖에서 배추를 절이던 기억이 나서 미리 엄청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미리 배추를 절여놔서 실내에서 김장을 담그니까. 편하고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