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작은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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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설악에 있는 밭에 갔다가 출근했다. 옆땅에서 도로 공사를 하면서 우리 밭에도 보강토 쌓는 작업을 하기에 경계면을 확인하러 갔다. 어느 정도 도로가 넘어오는 지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이미 내 땅에 도로를 내도록 허락한 마당에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다만 전주가 이전한 위치를 확인하고 크게 넘어온 것이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왔다.

아파트에 살다가 근교에 내 땅을 갖게 되어 기분이 좋다. 나중에 작은 이동식 주택이라도 갔다 놓고 하루 이틀 쉬었다가 올 계획이다. 우선은 작은 컨테이너를 갔다 놨는데 전기도 없고 물도 없어서 그냥 짐만 보관하고 있다. 그래도 농기구라도 보관할 수 있어 좋다. 지난 여름에는 밭일하다가 잠시 쉬기도 하니 좋았다. 일반적인 컨테이너에 사방으로 스치로폴을 더 대니 여름에도 덥지 않았다. 겨울에는 온기가 없어 생활하긴 어려워도 올 겨울에 하루라도 자고 오고 싶다. 

나는 좋은데 아내는 너무 높고 주변에 볼거리가 없다고 싫다고 한다. 더 투자해야 하는데, 우선 아내부터 설득해야 겠다. 시골에 오래 살아서인지 나처럼 막연한 동경은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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