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정동진 일출

새해 첫날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에 1월 2일에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다녀왔다.

전날 농막에서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난로에 구운 계란 2개와 커피를 마시고 출발했다.  난로에 펠릿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었지만, 중간에 펠릿을 꺼내거나 난로를 끌 수가 없어 그냥 출발했다. 일출을 보고 오는 길에 다시 들렀는데, 별일없이 난로가 혼자서 타다가 꺼졌다.

동해안에 일출을 보러 가기 위해 출발했지만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다. 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동해안 일출을 보기엔 속초등대전망대가 제일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정동진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인터넷 검색하니 정동진일출이 유명했다.

정동진 해변 주차장에 6시 20분경에 도착했다. 별도 주차요금도 받지 않는 무료주차장이였다. 이미 많은 차량이 도착해 있었다. 차 안에 실내등이 켜진 것을 봐서는 일출시간까지 기다리는 거 같았다. 나는 처음 온 거라서 미리 장소를 확인하러 장비를 챙겨 해변으로 나왔다.  정동진일출은 해변에서 보면 된다. 아직 어두운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 있었다.  30분 정도 기다리니 하늘이 밝아왔다. 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붉은 하늘이 저녁노을과 비슷했다.

일부 사람들이 해변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쳐놨는데도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해안을 따라 걷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찍기 위해 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네 사진 찍겠다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잠깐 들어갔나 바로 나오는 사람도 있지만  들어간 사람 대부분은 오래동안 머물렀다.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나는 자리를  옮겼다. 모래사장이 안보이는 바다쪽으로 이동해서 일출을 기다렸다.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르자 수면 위에 잠깐 떠 있는 거 같더니 바로 물 위로 올라왔다.  일출전의 시간이 길었지만 막상 해가 뜨니 금방 밝아졌고 사람들도 해가 뜬지 10분도 되지 않아 전부 사라졌다. 추운 날씨라서 바로 차로 이동한 거 같다.

나는 오랜만에 정동진에 왔기에 바로 돌아가긴 아쉬워서 정동진역으로 갔다. 입장료 천원을 내면 역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정동진역은 바다와 접해 있는 거 말고는 특별한 것은 없는 곳이지만 모래시계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는 특별한 장소이다. 역내로 들어서면 건너목 너머에 유명한 소나무가 있다.  이곳에서 주인공이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장면이 유명하다.  당시 촬영 당시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주변에 모래시계공원, 시간박물관, 레일바이크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지만 나는 정동진역을 뒤로하고 바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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