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이 되었다. 대한민국 국회사무처 법제실에서 경제법제심의관으로 재직 중인 유세환의 책. 저자는 ‘다이아몬드 글쓰기’라는 획기적인 글쓰기 방법을 통해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부터 쓸 때 논리적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나와 있는 “책속에서”라는 부분을 여기에 옮긴다.
- 글쓰기는 노동이고 고통이라는 통념에 매여 있는 한 글쓰기를 즐길 수 없다. 글쓰기를 신나는 경험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글쓰기에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이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하게 글쓰기, 나아가 삶과 조직을 바꾸어나갈 수도 있다. 이 책의 목적은 글쓰기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깨트리고 사람들이 잠정적인 결론을 쓰는 것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도록 돕는 데 있다. 논리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문장을 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글쓰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훈련이 필요하다.
- 잠정적 결론부터 쓰되, 이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써야 한다. 구상이나 자료 조사에 앞서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를 간략하게 먼저 쓴다. 이를 임시 서론으로 삼고 본론에서는 이유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서술한다. 결론에서는 그 이유들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이에 근거해 결론을 다시 한 번 쓴다. 글을 써나가면서 계속 앞으로 돌아가 임시 서론의 잠정적인 결론과 이유를 고치고, 그에 따라 본론과 결론 부분도 고쳐쓴다. 이렇게 쓰면 결론이 맨 처음과 맨 뒤에 나오는 다이아몬드 형태가 된다.
- 관행적인 글쓰기 방식 못지않게 ‘내 생각’ 쓰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우리의 집단주의 혹은 계급주의 문화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되는 사회다. 개인의 생각보다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정답이 먼저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네 생각이 뭐냐’라는 질문보다는 ‘정답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글을 쓸 때, ‘내 생각’을 쓴다고 감히 생각하지 못하고, 어디인가에 있는 ‘정답’을 써야 한다는 내적인 압박을 받는다.
- 글쓰기는 머릿속의 생각을 한 번에 쓰는 일회적 행위가 아니다.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쓰고 고치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논리적인 아이디어는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그런데 관행적 글쓰기 이론은 암묵적으로 한 번에 완벽하게 쓰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고통스럽고 논리적으로 쓰기가 힘들다.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전체 생각을 쓰고, 이를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계속 고쳐나가는 것이 논리적 글쓰기의 관건이다.
-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정리하자면 ‘결론부터 전체를 단순하게’ 쓰는 방식이다. 결론에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전체를 먼저 쓰고 이를 최대한 단순하게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쓰는 방식이다. 다이아몬드 글쓰기의 이러한 세 가지 요소는 상호 밀접하게 연계되어 글쓰기 과정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 결론부터 쓰는 다이아몬드 글쓰기 방식이 바로 프로토타이핑 방식이다. 다이아몬드 글쓰기 방식은 머릿속으로, 메모로, 혹은 개요 작성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논리 모형이 되는 잠정적인 결론과 그 이유를 완전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논리 모형을 계속 고치고 또 고치면서 살을 붙여나간다.
- 좋은 사고력이 좋은 글쓰기를 만드는 게 아니다. 반대로 좋은 글쓰기가 좋은 사고력을 키운다.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논리적·전략적 사고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가설사고력을 통해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문제 해결을 가능케 한다.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가 커뮤니케이션 전체를 변화시킨다.
- 독자가 당신에게 배려할 수 있는 기억의 용량은 한정되어 있다. 그 이상 넘어가면 독자는 외면한다. 글쓰기는 하나의 중심 개념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하위 단위인 장과 절도 마찬가지이고 문단까지도 하나의 중심 개념만 가져야 한다. 여러 개념을 동시에 전달해야 할 때는 그것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을 찾거나 중요한 순서대로 써야 한다. 항상 하나의 중심 개념, 하나의 결론이다.
- 잠정적 결론부터 쓰면 권위에 물들지 않은 자신만의 생각을 가장 빨리 쉽게 쓸 수 있다. 관행적인 글쓰기를 하면 자료 조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이 다른 권위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 속에 파묻히기 쉽다. 자료 더미에 묻혀 지내다 보면 처음에 자기가 가졌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조차 희미하게 되고, 결국 그렇고 그런, 무난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 결론에 머물고 만다.
- 잠정적 결론부터 쓰면 권위에 물들지 않은 자신만의 생각을 가장 빨리 쉽게 쓸 수 있다. 관행적인 글쓰기를 하면 자료 조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이 다른 권위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 속에 파묻히기 쉽다. 자료 더미에 묻혀 지내다 보면 처음에 자기가 가졌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조차 희미하게 되고, 결국 그렇고 그런, 무난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 결론에 머물고 만다.
- 독자를 중심으로 하는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위해서는 일곱 가지 법칙을 잘 지켜야 한다. 하나의 중심 개념을 잡아라. 문단까지도 결론부터 써라. 결론을 차별화하라. 원칙에 따라 구조화하라. 중요한 순서대로 써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써라. 문장은 짧게 써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