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물 주러 가기

오랜동안 비가 오지 않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거 같아 금요일 오후에 조퇴를 하고 밭에 물 주러 갔다. 퇴근 시간이라 외곽 순환도로가 막혔지만,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차가 막히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잠깨는 사탕을 3개나 먹었다. 운전을 오래하는 것은 정말 피곤하다. 날씨가 더울 거 같아서 잠을 자지 않고 바로 오려고 준비 없이 갔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약간 선선해서 여름에 자고 올 수 있을 거 같았다.

밭이 메말라서 농작물이 말라버린 것이 많았다. 저녁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일단 사과를 제외하고 전부 따왔다. 특히 작은 복숭아나무에서 엄청 많은 복숭아가 열렸다.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은데, 달고 맛있는 복숭아가 열렸다. 일부는 바닥에 떨어진 것도 있었다. 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다. 이래서 과일에는 살충제 같은 농약을 많이 줘야 벌레 먹지 않은 보기좋은 과일이 되나 보다.

집에서 복숭아를 다듬으려고 비닐을 열어보니, 개미도 같이 많이 왔다. 물로 여러번 씻어내고 상태가 안 좋은 것은 비닐에 담아서 바로 바깥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 집 안에 개미가 다니게 할 수는 없으니까.

상태 좋은 것은 깍아서 먹고 나머지는 황도라도 만들려고 다듬었다. 깍다 보니, 바깥 부분은 노랗게 되어 있고 안쪽은 하얗다. 점점 밖에서부터 익어가면서 노랗게 변하는 거 같다. 내가 심은 품종이 맛있는 황도복숭아인 거 같다. ㅎㅎ

수박은 아직 수확하기에는 작지만 수박 줄기가 말라서 일단 따왔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밤 사이에 비가 왔다. 어제 늦게까지 물 주느라 고생했는데, 헛고생을 했다. 그래도 뒷밭에 물을 주지 않은 곳도 있어서 비가 와서 다행이다.

밭에 물을 주러 간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그냥 밭에 가고 싶어서였다. 오랜 만에 밭에 가서 농작물이 잘 자랐나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어제도 고구마 밭에 고라니가 고구마순을 뜯어 먹은 흔적이 있어서 울타리를 난간쪽까지 전부 쳤다.  아무래도 벽을 타고 올라오는 거 같다.  그리고 창고내 샤워를 위해 바닥에 파렛트를 새로 깔았다. 기존에 파렛트 위에 나무 파렛트가 있어서 치울까 했는데, 높이가 맞지 않아 파렛트를 2겹을 쌓았다. 나중에 하나를 치워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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