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내린 고구마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고구마가 잘 뿌리를 내릴 거 같아서 올해 농사에 기대를 걸어 본다. 고구마 외에 토마토를 심었는데, 줄기를 세워주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악밭에 갔다. 토마토를 사서 먹는 게 더 저렴할 거 같았지만, 답답한 서울보다는 가끔 이런저런 핑게를 대고 설악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러 나갔다.

역시 고구마는 잘 자라고 있었다. 작년에는 심음 다음에 많이 말라 죽어서 한 단을 더 사다가 중간중간에 심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행이 비가 자주와서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곧게 섰다.

기존에 사용하던 받의 울타리가 망가졌다. 흙이 무너저 내려서 울타리가 못 쓰게 되어 다시 정비했다. 겨우 1개월이 넘었는데, 벌써 칡넝굴은 많이 자라서 밭 근처까지 내려왔다. 정말 강한 생명력은 지닌 식물이다.

토마토는 개별로 지지대를 세워주기 어려워서 주변에 기둥을 세우고 줄로 연결했다. 거름을 주지 않아서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아직도 그대로이다. 지지해줄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주변에 줄을 고정하는 작업을 했다.

밭일은 금방 끝났다. 전에 사다 놓은 물탱크도 잘 있었다. 혹시 누가 가져가면 어떻하나 했는데, 도난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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