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까지 출근하는데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그 동안 보통은 잠을 잔다. 음악을 듣고 싶어도 엔진 소음와 외부 차량의 소음으로 시끄러워서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 음악 볼륨을 높이거나 밀폐형 이어폰을 밀착해서 들어야 한다.
난 귀가 좋지 않다. 난청 테스트까지 받은 경험이 있다. 의사는 수영은 귀에 좋지 않으니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어폰 보다 헤드폰을 이용하는 편이다.
오늘은 아내의 헤드폰을 들고 나왔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음악을 들으니 주변 소음이 갑자기 없어졌다. 도심에서 조용한 섬에 온 거 같은 느낌이다. 음악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잘 들린다. 너무 좋았는데 그 기분은 오래 가지 못했다. 갑자기 주변의 소음이 크게 들리다가 조용해지는 것이 반복되었다. 알고보니 밧데리가 없어서 아내가 집에 놓고 다니는 것을 내가 들고 온 것이다. 아침에 아내에게 물어볼 걸? 며칠 전에 내가 빌려가도 된다는 답변을 들어서 가져온 건데..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