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에 종사하는 나는 노트북이 늘 갖고 싶었다. 그래서 2002년도인가 중고로 아주 저렴한 노트북을 샀다. 그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느린 노트북이였다. 그래도 내 노트북이 생겼다는 기쁨에 애지중지했었는데, 얼마가지 않아 고장났다. 수리하려고 했는데, 이미 기술지원이 종료된 상태인데다가 수리비가 구입가와 비슷하기에 포기했다. 그렇게 1개월가량 노트북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회사에도 부서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이 있다. 하지만 거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나의 관심사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지난주에 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아내와 이견이 있어서 큰 손해를 봤다. 금전적인 손해보다도 나의 투자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중도에 포기하게 되어 크게 실망했다.
그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아내에게 노트북을 하나 사야겠다고 했다. 아내는 나중에 아르바이트해서 갚으라는 조건으로 승낙했다. 그래서 드디어 내게도 노트북이 생겼다. 그것도 나름 성능이 좋은 노트북이다. 최고급은 아니어도 가볍고 성능도 마음에 든다. 요즈음 유행하는 최신 노트북이다. LG전자의 그램이라는 브랜드인데, 모델명은 14ZD970-GX50k이다. CPU는 i5 7세대이다. 메모리는 8GB인데, 추가로 빈 슬롯이 있어서 확장이 가능하다. SSD는 m2방식으로 빠른 편이다. 노트북의 특성은 빠른 부팅으로 즉시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노트북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취미생활인 사진을 편집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가상머신을 깔아서 해킹을 공부하거나 개발용으로 사용할 것이다. 가상머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빠른 SSD가 필요한데, 그러한 사양에 적합한 노트북이다. 그래서 가격은 100만원이 넘어간다.
2011년 하반기에 앱 개발 붐이 있을때 아내를 설득해서 맥미니를 산 적이 있다. 그런데, 앱 개발은 안하고 그냥 개인 홈페이지서버의 용도로만 사용중이다. 이번에도 자기계발은 안 하고 그냥 웹서핑용으로만 사용할까 걱정이 든다.
누구나 나만의 소유물을 갖고 싶어하는데, 나도 마찬가지이다.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꾸밀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아니 나는 좀 더 개인주의자이다. 아직도 난 혼자있는 시간이 더 좋다. 어자피 은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일텐데, 벌써부터 혼자있는 시간이 좋으니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