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철인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중간에 휴가도 있지만, 최대한 3종목을 연습해야 한다. 달리기는 장소에 구매없이 할 수있어 좋다. 수영도 매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만 낼 수 있다면 새벽에 탄천종합운동장의 수영장에 다녀올 수 있다. 자전거를 준비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날씨도 맑아야 한다. 오랜동안 장마로 자전거를 못 탔는데, 이제 장마가 끝나서 본격적으로 자전거 훈련을 해야 한다. 철인 종목 중에서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자전거이다. 다음으로 러닝와 수영 순서이다.
자전거 평속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많이 타야 한다. 물론 실내자전거를 이용해 파워를 기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내에서 자전거를 오래 타기는 힘들다. 결국 밖에서 타야 하는데,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오늘은 광명으로 출퇴근을 시도하려고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오는 내내 맞바람이 분다. 그나마 아침에 찹쌀떡이라도 먹고 나와서 다행이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니 다시 배가 고프다.
초반에는 새로 바꾼 타이어 덕분에 속도가 잘 나왔다. 빠르게 달리는 거 같은데, 속도계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고글에 도수 클립을 끼우니, 먼 곳은 잘 보이나 가까이 있는 속도계의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다. 글자를 키우면 되는데, 아직 사용법을 잘 몰라서 중간에 자전거를 멈추고 도수클립을 뺐다. 나이가 들어 노안이 와서 도수클립이 없어도 자전거를 타는 데 문제가 없다. 도리어 속도계 글씨도 잘 보이고 좋다.
근데, 전체적으로 뭔가 이상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항상 도수클립을 끼고 탔는데, 뭔가 내 위치가 높아 보인다. 그전에는 자전거가 낮아 보여서 주변 사람들이 높아 보였고, 내가 낮게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도수클립을 빼고 타야겠다.
초반에는 제법 빨리 달린 거 같았는데, 한강에 나온지 5분도 되지 않아 허벅지가 묵직하다. 체력이 소진되어 더 타기도 힘들다. 반포대교를 지나 턱이 많은 구간에서 항상 속도를 줄이고 엉덩이를 들면서 지나가는데, 나를 앞지르며 가는 라이더들은 그냥 지나간다. 자전거와 엉덩이에 충격일 클텐데 그냥 지나간다. MTB처럼 쇼바가 있는 것도 아닌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팩 라이딩하는 사람들은 전부 나를 추월해 갔고, 혼자 가는 라이더들도 나를 계속 추월해 간다. 겨우 안양 합수부에 도착해서쉬는데 파워젤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이제 12km만 가면 되는데, 파워젤을 먹기엔 아까워서 사진만 찍고 출발했다.
한강에 바람이 많이 불면 안양천에서는 바람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안양천도 계속 맞바람이다. 목감천으로 와서도 마찬가지이다. 속도계는 26km/h대이다. 이러다가 한강에서 고생한 평속을 전부 깍아 먹겠다는 심정으로 에어로 자세로 취하면서 꾸역구역 페달을 밟았다.
어제 세팅한 TT바는 끝부분을 너무 높여서 지난번처럼 자세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오랜 만에 자세를 숙여서인지 어색하다. 앞으로 스페이서 하나 더 빼서 상체를 더 숙이려고 하는데 걱정이다.
회사에 도착해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목감천으로 나왔다. 그런데, 1km 뛰고 쉬었다. 갑자기 오른쪽 무릎이 아픈 거 같기도 하고 너무 더워서 뛰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다시 턴을 해서 겨우 3km를 채웠다. 보통은 5km를 근전환으로 뛰는데, 더워서 못 뛰겠다.
퇴근할때 자전거를 다시 타고 가야 하는데, 벌써 부터 피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