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길에 여의도를 초입 부근에서 펑크가 났다.
내리막길에서 꺽이는 곳인데, 다행히 속도를 줄여서 넘어지진 않았지만 큰일날 뻔 했다. 자전거를 끌고 오는데, 실란트가 새어 나온다. 실란트 굳어서 펑크를 못 막거나 한 것 같지는 않다.
자전거를 끌고 도로를 건너 인근 주택가로 왔다. 그곳에서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자전거 앞 바퀴를 분리하고 뒷좌석에 자전거를 싣고 집에 왔다.
내가 사용하는 자전거 타이어는 튜브가 없는 튜브리스 타이어이다. 안에 튜브가 없고 대신 실란트가 들어 있어서 작은 구멍은 실란트가 밖으로 새어 나오면서 공기가 접촉하면서 굳어 구멍을 메운다. 튜브가 불필요하고 작은 펑크에도 걱정없이 탈 수 있어서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6개월 마다 실란트를 점검해서 굳거나 성능이 저하되면 교체해야 한다. 나는 작년 4월에 철인대회를 준비하면서 타이어를 교체했기 때문에 아직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는 아니다. 어떻게든 펑크를 수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집에 와서 앞 바퀴에 흘러나온 실란트는 닦아내기 위해 샤워기로 온수를 틀어 씻어냈다. 뜨거운 물이라서 실란트가 잘 녹아서 흘러나온다.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도대체 어디서 새는가 싶어서 타이어에 바람을 넣었다. 그런데,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바람이 들어가지 않는다. 튜브리스 타이어가 고정되기 전에 바람이 새어버려서 초반에 강하게 바람을 넣어야 한다.
집 어딘가에 자동차용 자동펌프가 있었는데,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 물건을 잘 보관해 놓고 찾을 수가 없다. 지난 달에도 본가에서 A4 2개를 가져와 놓고도 찾을 수가 없어 2000장 짜리 1박스를 구매한 적이 있다. 펌프를 찾다가 본가에서 가져온 A4도 찾았다. ㅋㅋ
다음날 출근할 때 타이어 앞 바퀴만 가지고 와서 펑크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불가라고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림테이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림테이프도 없고 실란트도 없다는 것이다. 그 곳은 자이언트 대리점이 아니라 그냥 동네 삼천리자전거 대리점이라 튜브리스 수리를 위한 부품이 없다. 당장 내일 모레 자전거를 타야 해서 맡겨 놓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바람이나 넣어 달라고 했다.
콤프래샤로 바람을 넣어도 안들어 간다. 타이어 반대쪽도 분리해서 제대로 중앙에 맞춘 다음에 바람을 넣으니 바람이 들어가면서 펑하는 소리가 난다. 타이어가 제 자리에 장착되는 것이다. 또한 남아 있는 물들이 전부 빠져나온다. 근데, 바람이 새지 않는다. 실란트를 넣지 않아 조금씩 새어나올 거 라고 한다.
일단 고맙다고 하고 나왔다. 다시 회사에 와서 점심 먹고 병원에 가기 위해 일찍 나왔다.
병원 근처에 자이언트대리점이 있어서 그곳에 갔다. 그곳 사장님 말로는 커브를 틀다가 타이어가 벗겨지면서 바람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튜브리스를 2018년도 장착한 이후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한 시간 전에 넣은 바람이 그대로이다. 타이어를 완전하게 밀착시키기 위해 실란트를 넣었다. 바람이 새는지 타이어 뿐만 아니라 휠에서 스포크와 연결되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거품을 뿌려 점검해 준다. 다행히 새는 곳은 없다. 다만 내일 라이딩을 하고 바람이 새면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한다. 그럴 경우 이전 수리점에서 얘기한 림페이프를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실란트 및 공임으로 만원을 받았다. 아주 저렴하게 금방 수리를 했다. 정말 10분도 안 걸린 거 같다. 너무 고마워서 영수증 인증하고 네이버 리뷰까지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