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찌아 클래식 2015의 내수모델에 압력계를 설치하다 보일러에서 나오는 호스에 누스가 발생했다. 압력계 설치를 위한 구멍을 잘못 뚫어서 압력계로 물이 들어가는 호스 쪽으로 압력계가 위치하게 되었다. 그래서 압력계로 호스를 압박하니, 어느 순간부터 물방울에 하나씩 나오더니, 전원만 켜도 물이 조금씩 세어 나왔다. 그래서 호스를 갈기 위해 사설 수리센터에 물어 보니, 5만원을 달라고 한다. 그런데, 실리콘 호스는 마찬가지라고 원래 빨간색 천으로 덮혀진 실리콘 호스가 아닌 투명한 실리콘호스로 교체해 준다고 했다. 원래 구성품이 아니고 나중에도 머신을 뜯을 일이 있을 거 같아 내가 직접 수리하기로 하고 부품을 영국의 가찌아 부품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호스 60cm와 호스를 고정하는 부품을 주문했다.
분해하기 위해 OPV 와 연결된 T밸브를 분리하다가 밸브내 호스가 끼어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아 다시 T밸브도 주문했다. 그리고 스팀노즐 부분을 분해하다가 나사가 헛돌아서 보니 별모양의 T10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전에 교체할때에는 T8 드라이버로도 가능했는데, 이전에 교체할때 나사를 강하게 조였더니, T8드라이버로 분해가 안되었다. 그래서 다시 T10 드라이버도 주문했다. 기타 롱로즈와 니퍼도 주문했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니, 호스를 고정하는 부품은 니퍼로 조일 수 있었다.
실제 부품가격은 만원 이내였지만, 분해하면서 고장낸 부품과 도구를 주문하는데 돈이 더 들어갔다. 아마 수리비용 5만원은 넘은 거 같았다. 그래도 연장들은 남는 거라서 고생이 되었지만 보람이 있다.
중간에 버튼이 고장나서 고생을 많이 했다. 원래 한번 누르면 들어가고 한번 더 누르면 다시 나와야 하는데, 전원 버튼은 세번째 눌렀을때 다시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다른 2개와 약간 다른 모양이었는데, 그동안 동작이 된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다른 버튼처럼 칼로 조금 깍아내고 고정하는 철선을 조금 오른쪽으로 휘게 해서 같은 코스로 움직일 수 있게 조정했다. 그런데, 이게 워냑 작은 부품이나 보니, 돋보기와 돋보기앱까지 이용해서 동작하는 것은 확인해야 했다. 이젠 나이가 들어 작은 부품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힘들어진다.
어쨌든 다시 나의 머신은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누수로 인해 압력이 부족해서 크레마가 조금밖에 생기지 않은 것인가 하는 나의 기대는 무너졌다. 여전히 크레마는 5mm이내로 밖에 안생긴다. 그것도 1분도 되지 않아 사라진다. 혹자는 가정용 머신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 가찌아 클래식 구형에서 추출되는 동영상에는 정말 진하게 크레마가 생기는 것을 보곤 내 기계에도 욕심을 내어 봤지만 더 이상 손댓 곳이 없다. 바리스타 학원에서 강사게 얘기한 것처럼 커피의 맛은 크레마와 상관없으니 너무 크레마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유럽에서 먹었던 진한 에스프레소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