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등산을 잠시 중단하게 했던 곳이 용문산이었다.
완만한 등산코스라서 선택해서 올라간 곳이 군부대로 막혀있었다. 그래서 나름 철책을 따라 돌아간다고 한 길이 거의 낭떨어지로 된 곳이었다. 등산로가 아닌 거 같았지만, 먼저 간 사람의 발자국이 있어서 따라갔던 것인데,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나홀로 등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엔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 방향에서 올랐다. 이 길은 마지막 1.5km 구간이 바위로 길이 험하다. 비록 겨울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 길이 짧아서 다행인 정도이다.
이번엔 산티아고 순례길 대비 짐을 채워서 갔기 때문에 무거운 배낭 때문에 힘들었다. 마치고 내려오니 오른쪽 골반이 조금 아프다. 그쪽에 무게가 쏠렸나 보다. 실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스틱을 이용해서 체중으로 인해 무릎의 부담을 덜어야겠다. 이번 등산을 통해 등산스틱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출발할 때부터 배낭무게 때문에 힘들었다. 중반까지도 힘들었는데, 정작 경사가 있고 바위로 된 힘든 구간을 지날때에는 배낭 무게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모든 게 힘들어서 배낭에 신경쓸 여유가 없어서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정상에 오를때에는 배낭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제 적응이 된 거 같다. 하지만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른쪽 골반이 조금 아프다.
평일이라 그런지 오르는 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오르는 길에 2팀 정도 만난 거 같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람들이 도착했다. 내려갈 때에는 가끔씩 사람들이 보였다. 나는 배낭의 무게에 신경이 쓰여서 등산스틱을 꺼내려고 했는데,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거라 아끼려고 꺼내지 않았다. 대신 내려갈 때 줄을 잡고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초반에 장갑을 꺼낸 것이 유용했다. 경사진 곳을 오르거나 내려갈때 등산스틱보다 효과적이었다. 등산스틱은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약간 평지에 배낭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데 효과적일 거 같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도리어 불편하다.










나도 유튜버처럼 촬영해 봤다. 생각보다 많이 흔들지 않았다. 그리고 올라가서 삼각대로 거치해 놓고 찍은 영상도 맘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