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50km나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도시를 벗어나 마음을 식힐 곳이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월요일에 물탱크 위에 처마(?)를 확장했다.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곳을 비바람을 피해 장작을 쌓기 위해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번에 베어낸 소나무를 잘 말리고 보관해서 가을철 장작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
도면을 그려서 준비했는데, 지붕에 고정하는 장대를 세우지 못하고 눕혔다. 기존 벽체와 처마 사이가 좁아 세워서는 들어갈 수가 없다. 낮추면 지지가 불가하고 간격을 띄우면 비가 오면 지붕끼리 연결되지 못해 물이 샐 거같다. 또한 천장장대 간격을 도면보다 넓게 했다. 장대간 각목으로 연결해서 지붕을 보강해야 겠다. 공사를 하다보니, 전기차 충전기를 철거해야 했다. 충전기와 지붕사이에 간격이 좁기 때문이다. 나중에 설치를 위해 사진을 찍어 놨다. 노란색 접지케이블은 상단에 연결되어야 한다. 케이블을 분리하기 전에 찍었다.(하단에 연결되는 전기 케이블은 분리할 상태이다.)
그런데, 막상 지붕까지 해 놓고 보니, 목공용 작업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없으니 장비를 비치해 놓을 수는 없지만 필요시 선반을 올려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물탱크를 조금 옮겨야 하는데, 물이 가득차 있어서 꼼짝하지 않는다. 물을 빼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감자밭에 물도 주고 주변 나무에도 물을 줬다. 앵두나무와 사과나무에도 물을 잔뜩 줬다. 물을 대고 깜빡 잊고 있었는데도 주변에 잔디가 있어서인지 물이 잘 빠져서인지 물이 빠져나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물탱크를 오른쪽으로 조금 옮기고 기둥사이에 각목을 대어 고정시키고 거치할 이동형 작업대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 기둥은 수직이 아니라서 폭이 넓은 아래 기준으로 작업대를 만들었더니, 위 부분이 좁아서 세워지지 않는다. 기둥을 세울 때 수평, 수직을 잘 맞춰야 하는데 초보자가 대충하다보니 나중에도 손이 많이 간다. 작업시 공구를 걸어놓은 수 있는 거치대로 추가로 만들어야 겠다.
씨감자 3kg를 사서 며칠 전에 잘라 놓고 햇볕이 잘 드는 발코니에 보관했다. 제법 싹도 나고해서 밭에 심었다. 처음엔 두 고랑만 만들었는데, 심다보니 부족할 거 같아 하나 더 만들었다. 두번째 박스에 보관해 놓은 감자가 얼마 되지 않아 세번째 고랑에는 감자 2개만 심었다. 나중에 집에 먹을려고 사다놓은 감자에서 싹이 났는데, 그 감자도 갔다가 심어야 겠다.
고랑을 만들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에 감자를 심고 따뜻한 오후가 지날 무렵에 멀칭을 했다. 감자는 추워지면 다시 동면에 들어가는데, 그럴 경우 싹이 나는데 오래 걸린다고 한다. 항상 2주 전에 미리 멀칭을 해 놓고 감자를 심었는데, 이번엔 감자를 심고 멀칭을 했다. 작년에 감자의 싹이 올라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2주 뒤에 멀칭 가운데를 잘라줘야 겠다.
올해 농사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사용했던 울타리를 걷어내고 좀 더 넓게 고라니망을 설치했다. 이전보다는 망이 커서 작은 짐승의 출입을 막을 수는 없지만, 고라니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거 같다. 진작에 제대로 된 울타리를 했어야 했다. 그동안 고라니 때문에 망친 농사를 생각하면 아깝다.
다음 주에는 잘라놓은 나무를 정리해서 장작으로 쌓고, 쓰레기를 처리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