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원두 부자

처음 커피머신을 구입했을 때 받은 원두가 미셀라도로원두이다. 당시 머신은 좋지 않았지만 원두 봉지를 열면서 맡았던 향기를 잊을 수가 없다. 최근에 원두에 대한 관세가 인하되어 직구를 하지 않아도 국내 회사를 통해 이전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차이가 많지 않아 라바짜 원두 대신 미셀라도로 원두를 구입하고 있다.  내가 직접 좋은 생두를 가지고 로스팅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원두로 브렌딩한 이 제품이 훨씬 풍미와 향이 좋다.

아내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  라바짜의 디카페인 원두가 떨어져서 미셀라도로의 디카페인으로 주문했는데, 제조일로부터 1년이 지난 제품이라 그런지 곰팡이냄새가 많이 났다. 실제 원두에 곰팡이는 없지만 아내가 못 먹겠다고 해서 문의 게시판에 반품을 요청하고 다음날 남은 원두를 택배로 보냈다.  택배를 보내고 집에 오자마자  미셀라도로 코리아에서 전화가 왔다. 디카페인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다른 제품에 비해 유통기간이 오래된 제품을 보냈다는 것이며,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며 후각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건을 보낼 필요는 없다고 하고 환불을 원하면 해주겠다고 한다. 나는 판매자가 직접 이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물건을 보낸 것이라고 말하고 환불은 필요없다고 하니, 그럼 내가 주문한 다른 일반 원두에 추가로 다른 제품을 더해서 보내주겠다고 한다. 부분 환불이 안되니, 더 비싼 디카페인의 가격에 맞춰서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다음날 오후에 보내준 물건이 도착했다. 원두외에 추가로 에스프레소잔 세트와 이중유리잔 2개가 추가로 왔다. 물론 원두 1kg외에 갈아진 원두 250g 2통도 왔다. 일반원두와 디카페인원두가 왔기에 향을 맡았는데, 기존 꺼라는 완전히 다른다. 추출해서 마셔봐도 이전의 맛이 아니다. 전에 미셀라도로 디카페인원두를 먹을 때에는 괜챦았는데, 이번에 그때와 같은 상태이다. 그라인딩 된 것은 내가 집에서 그라인더로 가는 것보다 훨씬 곱게 갈려진 상태이다.

지난번에 도착한 원두 1kg 2개와 이번에 추가로 도착한 1개를 더해서 홀빈으로 3kg나 된다. 그리고 그라인딩된 원두 500g이 있다. 추가로 라바짜에서 주문한 디카페인 원두 500g 2개까지 전부 놓고 사진을 찍으니 커피부자가 된 거 같다. 당분간은 원두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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