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에서 트랙스타 운동화를 지급했다. 사이즈가 원래 치수보다 작게 나와서 트랙스타 대리점으로 사이즈 교환하러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내가 오래 전부터 마음에 들어 계속 신고 있던 신발을 발견했다. 그 모델이 단종된 줄 알고 새로운 모델을 구입했는데, 볼이 좁아서 불편했다. AS를 맡겨서 볼을 넓혔는데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기존에 신던 신발을 여러차레 AS를 받아 출퇴근시를 제외하고는 신고 다녔다. 뒷쪽 부분만 2차례 수리받았고, 바닥 깔창 교환까지 받았던 제품이다. 가죽이 뜯어져서 실밥이 다 보일 정도이지만, 난 그 신발이 편하고 좋다.
그런데, 그 신발을 매장에서 발견한 것이다. 매장직원에 물어보니, 오프라인으로만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고객들이 좋아해서 계속 재주문이 들어간다고 한다. 나는 트랙스타 본사 홈페이지까지 찾아봤지만 구입할 수 없어서 다른 모델을 구입한 것이다. 생각해보니 처음 이 신발을 살 때에도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나는 이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한동안 내가 이 모델을 찾기 위해 고생하고 현재도 신고 있는 신발이라 나의 열정에 감동했는지 교환을 해줬다. 원래 사이즈 변경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차액을 지불하고 집으로 가져와서 신고 있는 신발과 비교해서 사진을 찍었다. 같은 모델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사진은 새 신발이 더 어둡게 나와서 검은색처럼 보이지만 갈색이다.
나는 물건을 아끼며 오래 쓰고 싶다. 모든 물건들은 충분히 고쳐쓰면 오래 쓸수 있을 거 같다. 전에 내가 처음에 사용한 거치형 네비게이션은 오래동안 사용했었는데, 차에 빌트인 모델을 추가로 설치하고 나자 갑자기 고장이 났다. 다른 제품이 생겨서 자주 사용을 하지 않으니, 바로 고장이 난 것이다. 모든 사물에도 감정이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사물을 소중히 대해야 겠다.
오래 쓰면 좋은 점이 내 몸에 맞아 편하다는 것이다. 연장이나 공구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주변의 사물들이 익숙해서 마음이 편안하다. 최근에 4년 넘게 사무실에서 쓰던 컵이 깨져서 아쉬운 마음이 큰 것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제대로 된 물건을 사서 오래 써야 겠다. 무언가를 할 때 신중하고 구입할 때에도 많은 비교와 검토후 구입해야 겠다. 항상 무언가를 신중하게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인 거 같다. 그래야 오랫동안 동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