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집 근처에서 빵을 샀다. 모닝빵을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깜빠뉴와 호두가 들어간 빵을 샀다. 호두가 들어간 빵은 아주 달달해서 맛있었다. 그래도 난 밋밋하지만 안에 건포도가 들어간 깜빠뉴가 더 맛있다.

큰애가 베이킹을 한다고 하는데, 독일에서 성탄절에 주로 먹는 슈톨렌을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성탄절에 먹고 싶었던 빵인데, 어떻게 알고 그걸 만드는지 좋아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더니,  숙성 기간 등의 이유로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아내는 재료비가 더 들어가니 차라리 인터넷에서 사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 제법 많다. 대부분 사전 주문을 받거나 작은 용량으로 판매하는데, 코스트코에서 독일에서 만든 빵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은 1kg짜리이다. 슈톨렌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크리스트, 마지판, 버터 중에서 버터 슈톨렌을 주문했다.

도착해서 먹어보니, 이전에 회사 근처 빵집에서 산 것처럼 딱딱하지 않고 버터슈톨렌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아주 달다. 내가 조금 잘라서 먹는데, 아내가 구박한다. 크리스마스에 먹을려고 샀는데, 벌써 먹는다고..(며칠 뒤에 하나 더 주문했다. ㅎㅎ)

  

큰애가 전날 방산시장에 가서 제빵도구를 잔뜩 사가지고 와서 하루종일 베이킹을 했다. 저녁무렵에 완성된 빵 모양은 빵집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형태가 나왔다. 맛보라고 조금 잘라주는데, 너무 달지 않고 맛있다. 카스테라처럼 부드럽다.

이글을 쓰고나서 저녁에 집에 가서 빵이름을 물어봤다. 구겔호프라고 한다. 구겔호프는 방틀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이 나온다.

  

 

며칠뒤에 추가로 만든 빵

One Comment

  1. 오늘 인사발령을 받아 내년부터 다른 보직으로 옮긴다. 미리 연락을 받았기에 큰애에게 구겐호프를 10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오늘 아침에 팀원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선물했다.
    앞으로는 이런 선물도 못할 거 같다. 이젠 44명이나 선물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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