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회사 독서통신 교재로 “엄마, 주식 사 주세요”라는 책을 주문했다. “존리”라는 메리츠자산운용 회사대표가 쓴 책이다. 한국 사람인데, 미국 증권가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면서 엄청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최근에 개인이 주식투자에 많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주식투자의 기본원칙에 대해 뉴스기자와 인터뷰한 글이 있어서 이곳에 싣고자 한다.
“치고 빠지겠다 마시고, 계속 사세요” 동학개미 의병장 존리의 충고
- 그의 주장은 한결같다. “주식투자는 노후준비를 위한 것이지 재테크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요행을 바라는 투자가 너무 많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매매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고 착각해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한다. 결국은 증권사에 수수료만 내고, 주식 같은 거 하는 게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말했다
- 좀 벌었으니 치고 빠지겠다, 그럼 안 된다. 주가가 올라가든 내려가든,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이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상관없이 내일도 사고 모레도 사고, 계속 투자하라는 거다
- “석 달 조금 더 되는 기간 동안 수익률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석 달 동안 누가 더 벌었느냐 따지는 건 유치한 거다. 주식은 2~3개월 투자해서 얼마 버는 게 아니고 5년, 10년 가지고 있다가 10배, 20배 버는 거다
- 주식은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월급의 10%로 시작해라. 절대로 빚내서 하는 게 아니다. 나이에 따라 20대라면 월급의 10%만 투자해도 충분히 노후준비가 된다. 30대라면 월급의 15%, 40대는 20~30%, 노후준비 시간이 많지 않은 50대는 50%까지 투자해라.
- 무엇에 투자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선물, 옵션, 외환은 제로섬 게임이다. 방향을 보는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다. 방향을 맞추면 돈을 버는데, 그게 바로 도박이다.
- 금과 은은 돈이 너무 많은 사람들 얘기다. 변동성이 싫어서 금도 좀 사두고 부동산도 좀 사두고 그러는 건데, 개미는 아니다. 개미는 일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금, 부동산, 원유는 일을 안 한다.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경영진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나.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보자. ‘혼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 않나. 편의점이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거라고 본다. 코로나19로 바이오주도 봐야 되겠지만 바이오주는 분석하기 굉장히 힘들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의료비용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그보다 헬스케어가 낫다. 5G 시대니까 통신주를 눈여겨봐도 괜찮을 것 같다.
- 분기마다 나오는 기업의 영업보고서를 잘 챙겨 봐야 한다. 몇 가지 중요한 게 있다.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는지,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경쟁사를 봐야 되고, 산업 자체가 성장성이 있는지, 기업의 배당률은 얼마인지, CEO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 회사가 좋다면 주가가 폭락해도 걱정이 없다. 그런 걸 모르면 불안해지는 거다.
- 확실한 건 한국 기업이 굉장히 싸다는 거다. 이해가 안 되는 게 한국 주식이 안 좋다고 미국이나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는 거다. 한국 사람이 한국 주식에 투자 안 하니 한국 주식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에 투자해 본인도 부자가 되고, 기업에 자금이 들어가 한국 기업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의 40%를 가지고 있는데 왜 한국 사람들이 안 사는 걸까?
존 리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지금 당장 투자하라 말라 말하는 것보다, 이번에 건강과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처럼 돈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위기가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부자처럼 보이려 하지 말고 부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