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하니, 결혼휴가를 마치고 출근한 직원이 있었다. 금요일 오후에 반차였는데, 마침 앨범이 도착해서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의 택배물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결혼선물이라고..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당초 캠핑을 가려고 했는데, 토요일 일정이 늦어져서 못가고, 일요일 아침에도 귀챦아서 결혼식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거 같아서 급히 출발했다. 어자피 가는 김에 사진이나 찍어주어야 겠다는 심정으로 카메라를 들고 갔다. 막상 결혼식장에 도착하고 신부를 보니, 간만에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스냅 기사인냥 결혼식 전체를 찍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폐백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너무 밝게 나온 사진이어서 조금 보정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해서 모니터로 확인하니, 채도가 너무 빠져 모든 사진들이 흑백같이 보여서 사진을 주기도 망설여졌다.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매킨토시로 확인하니, 봐줄만 했다. 그래서 앨범을 만들었다.
결과물이 궁금하긴 했지만, 어자피 다 만든 것이라 택배물 통채로 전해주었다. 그런데,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중에 결혼식장에서 보내오는 스냅사진에 비하면 별로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스냅사진은 결혼식 앨범이 나오지 전에 조금 빨리 사진을 보고 싶을때 사용하는 용도라고 했다. 내 경우에도 신혼때 결혼식 사진을 본 이후로는 본 적이 없으니. 어쨌든 앨범을 받고 좋아하는 직원의 모습을 보니, 나름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