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매재자연휴양림

지난 월요일에 용문산에 올랐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어서 이정표가 별로 없었다. 특히 정상 부근에는 군부대가 있어 정상 방향을 알면서도 한참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조금이나마 시간을 단축하려고 군부대 펜스를 따라 눈이 쌓인 위험한 길을 통해 겨우 올라갔다. 정말 조금만 잘못해도 추락사고가 있을만한 곳이었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 갈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앞으로 가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차를 세워 놓은 휴양림에 내려 왔다.
그런데 마지막에 기분이 상했다. 그곳 휴양림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근처 나무에 주사바늘을 꽂아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었다. 비록 고로쇠가 몸안의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대규모로 호스를 연결하여 집단으로 고통을 당하는 것 같아 나무기 불쌍하다 못해 휴양림운영자가 악덕업자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마치 매트릭스의 한장면 같이 모든 나무에 여러 개의 바늘을 꽂고 그호스를 다시 연결하여 수액을 대규모로 채취하는 것은 자연을 휘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우기 휴양림을 운영하는 사람이 나무로 인해 혜택을 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다.
등산으로 피곤한 몸에도 화가난다.

One Comment

  1. 저도 용문산을 너무 좋아해 제 포스팅에도 언급을 했었지요. ^^

    수액을 채취하는 그 모습이 마치 일본군이 생체실험을 하는 것 같은 광경이었겠군요. 눈에 그려지며 괘씸하네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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