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2년이 넘었는데, 밖에 나갔다가 집에 오면 무슨 시큼한 냄새가 난다. 부엌 쪽으로 가면 냄새가 더 심하다. 아무래도 붙장이 장이 있어서 환기가 안되어 그런 거 같다.
현관입구에 신발장도 붙박이장이고 부엌의 싱크대 위쪽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수납공간을 넓히려고 부엌쪽의 베란다 확장공사를 하면서도 붙박이 장을 만들었다. 처음 이사왔는때 왜 이곳에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보기에는 안좋아도 수납공간으로는 참 편리하다. 오래된 집이라 수납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아내가 가끔 수납장을 전부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일단 냄새를 없애려고 편백향이 가득한 냄새 제거제도 사서 뿌렸는데도 별 효과가 없다. 특히 싱크대 위 수납공간은 그릇이 있어서 함부로 뿌리기도 겁난다.
붙박이장을 유심히 보다 보니, 일반적으로 옷장에 있는 환기통풍구가 없다. 즉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아서 생긴 거 같았다. 인터넷으로 옷장 환기탭과 구멍을 뚫을 수 있는 홀쏘를 주문했다. 환기탭의 안쪽 구멍은 60mm인데, 62mm 구멍을 뚫어야 한다고 되어 있어서 한참을 검색해서 62mm가 포함되어 있는 홀쏘를 주문했다.
붙박이장 뒤면은 얇은 합판으로 되어 있어서 구멍을 뚫는 것은 간단했다. 62mm 홀쏘를 드릴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중심에 구멍을 뚫고나서 큰 구멍이 뚫는다. 그리고 환기탭을 밀어 넣으면 고정이 된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붙박이장을 만들면서 왜 안 만들었을까? 환기탭을 500원 밖에 안하는데, 설마 비용 때문에 안했을 거 같지는 않다. 너무 저렴한 곳에 맡겨서 대충한 게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