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9일
전에 아내가 부모님 한번 모셔오라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 나서 지난주에 본가에 거름을 가지려 갔을때 이번주에 점심 사드리겠다며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금요일에 갑자기 집들이 예정대로 하냐고 물어 보셨다. 부모님만 모시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에게 말했더니, 저녁이면 가능하다고 해서 점심 대신 저녁으로 변경하고 경아에게도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집들이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집에서 음식을 준비한 것은 아니고 집 근처에서 식사후 집에 와서 간단한 과일과 커피만 마셨다.
부모님은 경아네 집을 거쳐서 버스 타고 청평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 넘었다. 못 데려다 드려서 미안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우리가 잘 꾸며놓고 잘 산다며 엄마가 뿌뜻해 하셨다. 부모님에게 잘해 드린 것도 없고 용돈도 제대로 드리지도 못하는데, 도리어 미안하다. 그래도 엄마는 내가 형제들 중에서 잘 되어서 좋다고 하신다. 나도 기분이 좋다. 엄마가 아들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