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서윤이가 엄마,아빠를 위한 시간을 내어준다고 해서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시간을 내어 주어 고맙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까칠한 귀여운 딸이다. 토요일 일정이 일요일로 넘어가고 약속이 있다고 갑자기 영화보러 가는 시간을 바꾸질 않나. 결국은 피곤하다고 친구 약속을 취소해서 가까운 곳을 놔두고 멀리(?)까지 영화보러 갔으니…

원래에는 “사도”를 보러 가려고 했으나, 예매하기 직전에 “인턴”으로 바꾸었다. 전에 베테랑 영화를 보고 나서 예고편을 봤는데, 재미있을 거 같았다. 일단 설정이 시니어 인턴이 초보 벤처사장에게 인생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는 내용이다. 내용이야 대충 예상이 되었지만 로버트드니로와 엔해서웨이가 좋아서 영화를 보러 갔다. 로버트 드니로는 부사장까지 40년의 직장생활후에 은퇴하여 마일리지로 여행도 다니다가 집에 돌아오면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일들을 시작한다. 마일리지로 세계여행을 할 정도면 비행기를 엄청 탔다는 얘기인데, 부럽다. 그리고 부사장까지 마쳤으니, 은퇴후에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엔 해서웨이는 주부에서 아이디어로 의류판매를 시작하여 2년도 되지 않아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나온다. 자유로운 직장생활을 위해 넓게 트인 한개 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사무실간 칸막이가 없으며, 좋은 일이 있으면 종을 쳐서 같이 축하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 전화상담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실무에 참여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커지면 모든 것을 다하기 힘들겠지만, 어쨌든 올바른 방향이다. 다만 참모의 비중이 적어서 향후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권한을 위임해야 않을까 싶다.

이 영화는 65세의 감독인 낸시 마이어스가 은퇴자의 삶과 인생의 경험의 중요성을 세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인생의 경륜을 무시못하는 것인데, 요즈음 한국의 사회는 그렇지 못하게 변하는 거 같아 씀쓸한 생각이 든다.
참, 엔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인턴생활를 하다니, 드디어 창업해서 사장까지 되는 인생 역전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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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일을 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다.
뮤지션한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 있어요.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손수건은 상대방에게 빌려주기 위한 겁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40352
블로터에 소개된 영화 ‘인턴’에 숨어 있는 IT기업들 이라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