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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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공부하라고 해 놓고는 나는 잠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식탁위에 “나 잘거야”라는 메모가 있었다.
요즈음 애들은 참 많이 공부한다. 한창 놀아야 할 시기에 다른 애들과 성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언제나 철이 들어 공부를 할까 싶다. 내가 버는 동안에는 애들을 뒤바라지해 주겠지만 그 다음에는 어떻게 살지 걱정이 된다. 물론 조금 크면 철이 들겠지만 늦지 않을가 싶다.
서윤이도 마찬가지이다. 애는 언니보다 더 공부도 안하면서 기대하지도 말라고 한다. 공부하는 습관이 안든 탓이다. 그냥 알아서 하겠지 했는데, 이젠 컸다고 말도 안듣는다.
내가 아빠로서 교육이 덜 된 탓일까? 애들과 말하는 법과 설득하는 법을 배워야 하나?
난 애들에게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왜 공부해야 하는 지를 깨우쳐 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 거 같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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