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휴일인 새벽에 눈을 떴다. 어디든 가야할 거 같은데, 너무 빠른 시간이다. 결국 다시 잠이 들었고. 두물머리에는 9시가 되어서야 갈 수 있었다. 사람도 없고 안개도 없고 찍을 거리도 없었다. 그냥 하늘이 있었고 나무가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강이 흐르고 있었다. 두물머리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물이 아닌가 싶었지만, 물만 찍을 수도 없었다. 두물머리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지만 그곳의 주인공은 아침 안개였다. 그래서 주인공 없는 곳에 찾아간 나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하늘을 찍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