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프랑크푸르트 -> 트리어 -> 룩셈부르크 -> 브뤼셀 -> 암스테르담
최근에 비행기선반에 보조배터리를 보관하다가 비행기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는 별도 보관할 수 있게 비닐봉투를 준다. 그래도 선반엔 올릴 수가 없게 규정이 변경되었다. 하지만 배터리보관용 비닐은 달라고 요청을 해야 준다. 그것도 바로 주는 게아니라 어디선가 구해다가 준다. 홍보만 그럴 듯하게 하고 실제는 많이 이용하는 거 같지 않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2번 식사를 했다. 나는 쌈밥과 피자를 선택해서 먹었다. 언제나 기내식은 맛있다. 기내식 피자는 인터넷으로 28,000원에 판다. 정가는 35,000원이다. 생각보다 비싸다. 그냥 도미노피자를 할인받아 사먹는 게 낫겠다. ㅎㅎ
도착 첫날(4/24)
프랑크푸르크 공항은 유럽의 허브공항 중의 하나라서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기차를 타고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중앙역에 도착하니, 전형적인 유럽의 흐린 날씨였다. 우리는 도보로 숙소까지 이동했다.
중간에 아프리카 출신들이 모여 있을 곳을 지나치기도 했다. 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였는데, 큰 애는 역 주변에 우범지대가 있다고 겁을 냈다. 하지만 역의 북서쪽이고, 우리 숙소는 남서쪽이라 이동할때에도 지나치지 않는 곳이다. 다만 도로가 큰 돌로 깔려 있어서 무거운 캐리어를 가지고 이동하기 불편했다.
프랑크푸르크는 거주민의 30%가 외국인으로 독일내에서도 외국인 비율이 높다. 이곳은 관광지라기 보다는 경제도시에 가깝다. 그래서 그동안 유럽여행 중에도 이곳을 구경하러 올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쾨테가 살 던 곳이다. 오기 전에 괴테의 시 몇 편 읽고 온 게 전부지만 생가에도 다녀올 예정이다.
숙소는 바로 체크인이 가능해서 짐을 맡기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뢰머 광장 근처에 있는 맛집인데, 큰애가 찾아서 안내한다. 우리는 그룹1일권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공항에서 올때 각자 편도를 끊었다. 지금이라도 편도보다 그룹 1일권이 저렴해서 그것을 구입했다. 구입은 트램 정류장에서 발권기로 가능하다.
유명한 식당이라 직원이 친절했다. 우리는 이번 여행내내 팁을 얼마줘야 하는지 고민했다. 우리나라에 없는 팁문화라서 매번 신경이 쓰인다. 5~15%라고 하는데, 보통 10% 정도만 적당할 거 같다. 아내는 인터넷에서 봤다고 팁문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서구에서 있는 팁문화가 이곳에만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는 뢰머 광장 근처에 있는 뢰머 필스 부루넨에서 슈니첼과 프랑크푸르터 리프혼을 주문했다. 소금에 절인 양배추가 같이 나오는데, 신맛이 강해서 먹기 쉽지 않은 맛이다. 돼지고기는 맛있었다. 학센은 족발 같은 거라 주문하지 않았다. 맥주도 한 잔씩 했다. 항상 술은 어디가든 유명한 곳이라 여행 끝날 때까지 계속 식사하면서 술을 먹었다. 식당에 가면 음료를 먼저 주문하라고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리라는 의미이다. 정말 사람들은 음식이 오래 걸려도 불평하지 않는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두워졌다. 그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야경을 보고 싶었으나, 큰 애가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날씨도 흐려서 을씨년스러웠다. 피곤하기도 해서 숙소로 왔다.
둘째날(4/25)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비가 온다. 보슬비처럼 내리긴 하지만 비를 맞고 뛰어야 하나 싶었다. 첫날부터 뛰지 않는다면 항상 핑게거리가 생길 거 같았다. 호텔 앞에서 체조를 한 다음에 출발했다. 길을 정확히 모르고 혹시 뭔일이 있을 지 몰라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뛰었다. 가끔은 길을 확인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보통 달리기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쉬지 않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중간중간 쉴 수 있어 좋았다. 숙소에서 직진하면 암마인 강이 나온다. 요트가 정박해 있는 곳을 지나면 진짜 강변이 나온다. 왕복으로 뛰니까. 절반만 뛰면 된다. 비가 맞으면 뛰는 게 싫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옷이 젖으니 맘은 편했다. 10km를 뛰려고 했는데, 중간에 시계를 멈춰놔서 좀 더 뛰어야 했다.
조깅을 하고 숙소로 오니, 아침을 먹으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간상으로 딱 맞다. 옷이 젖긴 했지만, 빨래를 할 수 없어서 러닝복만 간단히 빨았다. 러닝복은 통풍이 잘되는 옷이라 금방 마르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는 1층에 있는데,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식단이지만 잘 나오는 편이다. 무엇보다 치즈가 종류별로 나오고 요거트에 다양한 곡물을 넣어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쥬스 한 잔 마시고 요거트에 빵을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여기서 아침에 커피를 먹으면 커피값을 아낄 수 있다.
오늘은 뢰머광장으로 다시 갔다. 유명한 것은 비슷하게 생긴 연결된 3개의 집이다. 그외에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러 100년이 넘은 워커스카페로 갔다. 인근 주민들도 출근하는 길에 테이크아웃으로 많이 주문한다. 실내에서 먹는 사람은 나이든 사람들이나 우리 같은 관광객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로스팅한 다양한 종류의 원두도 팔고 있다. 하나 사긴 했는데, 그라인더를 다시 세팅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먹을지는 모르겠다.
커피를 마시고, 괴테하우스에 들렀다. 괴테가 살았던 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각 층별로 방문하고 나오면 정원이 있다. 괴테처럼 사색하면 앉아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출입구가 있는 건물은 박물관처럼 되어 있어 괴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괴테하우스에 오래 있어서 거의 점심 무렵이 되었다. 지윤이가 찾은 맛집은 암마인 강을 건너야 한다. 한참을 걸어서 찾아간 식당은 모임을 하는 단쳬가 있어서 조금 시끄러웠다. 그곳에서 유명한 슈니첼과 사과와인도 먹었다. 나는 어제와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여전히 우리나라 김치와 비슷한 절인 양배추는 적응하기 힘들다.
지윤이는 미술관을 보지 않고 바로 강을 건너갔다. 우리는 슈테델미술관으로 갔다. 2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독일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로 고전에서 현대까지 유럽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대한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렘브란트, 모네, 피카소 등 거장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으며, 인상주의, 르네상스,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윤이는 만나기 위해 아이언 풋브리지를 지나 다시 뢰머광장으로 갔다. 광장 근처에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 있다. 최근에 보수공사를 끝냈다고 한다. 내부는 여느 유럽의 대성당과 비슷하다. 대성당을 나와 클라인 마르크트 힐레로 갔다. 실내에 있는 대규모 재래시장이다. 이곳에서 착즙쥬스를 사 마셨다. 직접 재료를 고르면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기고 쥬스를 만들어 주는데, 혼자서 일하는 아줌마가 아주 바빠 보인다.
이곳을 지나 자일거리에 있는 마이자일이라는 대형쇼핑물에 들어 가서 선물로 샀다. 나는 주로 구경만 했는데, 이곳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는 정말 저렴한 물건들이 많았다. 스튜어디스가 많이 산다는 핸드크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난 기다리기 지루해서 밖에서 사람들 구경을 했다. 근데, 주변에 담배 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다시 대성당 근처로 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곳은 메뉴를 QR코드를 촬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연결되어 음식사진까지 보여진다. 외국인에게는 음식사진이 있는 메뉴판이 최고이다.
소세지는 맛있는데, 피자는 역시 많이 짜다.
다시 뢰머광장으로 왔다. 광장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여자 가수의 음색이 좋고 고음까지 훌륭했다. 우리는 광장 근처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면서 다시 아이언 풋브리지로 갔다. 그곳은 연인들이 자물쇠를 걸어두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근처 정원을 조금 걷다가 트램을 타고 다시 숙소로 왔다.
셋째날(4/26)
오늘은 비도 오지 않았고, 조깅코스도 알고 있었기에 부담없이 뛰었다. 다만, 오늘은 강 건너편으로 뛰었다.
오늘은 조금 서둘러야 했다. 조식후 바로 트리어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식은 여전히 맛있었다. 아메리칸 브랙퍼스트이긴 하지만 평소에 먹지 못하던 메뉴도 있어서 항상 러닝으로 속을 비운 다음에 많이 먹는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오는 길은 큰 길을 이용했다. 기역자로 한번만 꺽어지면 된다. 기차역 옆에 경찰서가 있고 주차장 사이를 통과하면 빠르다. 우린 주차장을 통과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돌아서 왔다. 도착해서 보니, 당초 알고 있던 시간보다 20분 빨리 출발한다. 우리가 미리 서둘러서 와서 다행이지 하마트면 기차를 놓칠 뻔 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이번 기차가 연착되어 갈아타는 곳에서 여유가 2분 밖에 없다. 4번 플랫폼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가 다시 1번 플랫폼으로 올라가야 한다. 갈아타는 사람들은 뛰어 가는데, 우린 짐이 있어서 뛸 수가 없었다. 내가 막판에 지윤이 캐리어까지 2개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니, 기차문이 닫히려고 한다. 급하게 손을 넣었더니, 다시 문이 열린다. 결국 2분만에 갈아타기 성공했다. 이번 기차를 놓치면 1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기차는 항상 2등석을 이용했다. 가끔은 좌석이 여유가 없어서 통로에 있는 의자에 앉아야 하기도 했지만, 장거리는 항상 자리가 있었다. 근교를 다니는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함께 앉기는 어려워서 앉을 자리는 있었다.
내가 좌석을 한번에 예약을 해서 가끔은 QR코드는 캡쳐해서 와이프와 큰애한테 보내야 한다.
이곳은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인구가 많지 않아 항상 여유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