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라톤 대회의 날씨는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할 예정이며, 내 완주 기록상 최소 2시간 이상은 비를 맞으며 달려야 한다. 다행히 예보상 강수량은 1mm 이하로 예상되어 특별한 방수 대책은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보다 기온이 낮아 어떤 복장을 갖춰야 할지 고민이 된다.
3시간대 기록을 가진 선수라면 싱글렛만 입고 달리겠지만, 나처럼 4시간대를 달리는 주자는 페이스가 빠르지 않아 땀이 많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추위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
시험 달리기
오늘 아침 실제 대회 날씨와 비슷한 조건에서 러닝 복장을 테스트해 보았다. 기온은 약 7도로 대회일과 유사했고, 해가 뜨지 않은 구름만 잔뜩 낀 상태였다. 다만 대회일에는 바람이 조금 더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의는 반바지를 입고 달릴 예정이라 하체 보온은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상체가 문제다. 오늘은 기모 소재의 긴팔 상의에 조끼를 껴입고, 장갑 없이 달려보았다.
결과 및 반성
초반에는 손이 시리고 추웠다. 그래서 몸을 데우기 위해 평소보다 빠르게 달렸다. 올림픽공원 한 바퀴를 뛰고 나니 예상과 달리 땀이 많이 났다. 특히 겨드랑이 부분에 땀이 많이 차서 결국 이 복장은 대회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종 복장 결정
원래 계획했던 대로 반팔에 팔토시 복장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동호회 반팔티가 없다면 작년 대회에서 받은 긴팔 티셔츠로 대체해도 좋을 것 같다.
대기 시간에는 우비를 착용하고, 출발 직전에 벗을지, 아니면 계속 입고 달릴지도 고려해봐야겠다. 사회자는 보통 출발 전에 우비를 벗으라고 안내하지만, 필요하다면 입고 달리다가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리면 될 것 같다.
그 외 준비물
오늘 테스트에서는 머리띠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땀이 얼굴로 흘러내려 불편했다. 대회 당일에는 머리띠나 모자는 반드시 착용해야겠다. 레이스벨트는 압박감이 심해 착용 여부를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그리고 작년엔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날씨가 흐려도 꼭 쓰고 뛰어야겠다. 그래야 사진도 더 잘 나오니까. ㅎㅎ
페이스 관리
오늘 페이스는 초반에 빨리 달린 탓인지 끝까지 평소보다 빠른 속도가 유지되었다. 대회 일주일 전에는 조깅 속도로 가볍게 달려야 한다는 조언이 있지만, 지난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빠르게 달리고 있어 대회 전 페이스 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다.
이글을 클로드AI를 통해 수정했으며, 나의 최근 기록을 업로드하여 분석한 결과 추천받은 페이스이다.
- 예상 기록: 약 3시간 50분 ~ 4시간 10분 (5:30/km ~ 5:55/km 페이스)
- 초반 10km 페이스는 5:40-5:50/km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 초반 10km를 이렇게 여유 있게 달린 후, 컨디션이 좋다면 10-30km 구간에서 5:30-5:40/km로 페이스를 약간 올리고, 30km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분석을 바탕으로 초반 5km까지는 540, 이후 30km까지는 530, 남은 구간은 520로 달리고 보급소마다 5초를 잡으면 530페이스와 비슷하다. 그럴 경우 3시간 52분 정도 나온다. 30km지점부터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인데, 한번 시도해야겠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가능한데, 지난번 32km 뛸 때에는 아프지는 않았지만 속도가 떨어졌었다. 이번엔 초반 속도를 줄이고 시도해 봐야겠다.

